Mission [Mission] ZX-1 Spea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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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5,625회 작성일Date 19-09-30 11:19본문
화려하게 부활한 미션의 플래그십
미션 ZX-1 스피커
현 시대를 아우르는 오디오의 화두는 무엇일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보다 월등해진 사운드의 완성도. 가격을 잊게 만드는 가성비의 미학. 넘사벽의 포스를 뿜어내는 하이엔드의 위용......
모두 다 오디오파일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겠지만,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의 척도는 바로 첫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가격이 좋고 위풍당당함이 있다고 한 들, 디자인이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품은 자연스레 배척당하기 마련이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의 디자인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지 않은가.
너무나도 까다로운 세상의 잣대는 이제 소리가 좋은 오디오에서 소리는 당연히 좋고 디자인도 출중할 뿐더러 가격까지 착해야 대접을 받는 시대가 온것이다.
디자인과 사운드 모두를 잡은 스피커. 미션 ZX-1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브리티쉬 오디오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70년대부터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제작사로의 기틀을 다진 미션(Mission)의 존재는 뛰어난 가성비와 부드럽고 유연한 감성적인 사운드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브랜드이다.
▲ Mission 780 Speakers
우퍼가 위로 올라가고 트위터가 아래로 내려간 독특한 디자인과 곡선미가 묻어나는 배플이 인상적이었던 과거 미션의 명작 780이나 782는 어지간한 오디오파일들은 한 번쯤은 거쳐갔을 스피커라 생각한다. 이 스피커들이 명기의 반열에 오르내리기까지는 제품의 완성도에 비해 착한 가격이 한 몫을 차지했다 보아도 무방하다.
필자 역시 본인도 만족하며 즐겼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참 많이 추천했던 스피커가 바로 미션이었다. 미션의 전성기는 가성비의 브리티쉬 사운드로 함께 했다.
하이엔드 시장의 진입에 다소 벅찬 행보를 보이던 미션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와 함께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나, 중국산 저가 스피커들의 등장에 차츰 설자리를 잃더니 2005년 IAG그룹에 인수합병되어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다. 이 시기에 어쩌면 진정한 정체성의 혼란과 방황의 길을 걷게 된것이 아니었을까.
이 후 출시된 제품들 중 상당 수 제품들이 홈시어터용 다채널 스피커로 제작이 되기 시작했고, 제품의 포지셔닝은 입문기부터 중가 제품 가격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이 방황기 초기 미션 제품들의 아쉬움은 차츰 잊혀져 가기 시작하는데, 계속되는 제품의 출시와 함께 점차 미션의 명성과 미션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기에 이른다.
2010년 이후로 시장에서의 인정과 더불어 평론가들에게도 호응을 이끌어내는 제품들이 발매되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미션의 제품군들은 디자인과 성능, 가격을 모두 아우르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기에 이른다.
본 리뷰 제품인 ZX-1은 현재의 미션을 이야기 해주고 과거의 영광 또한 끄집어 내는 미션 스피커의 모든걸 담아내는 스피커라 소개하고 싶다.
▲ Mission ZX - 1
미션 ZX 시리즈
▲ 미션 ZX 시리즈. 왼쪽부터 ZX - 1 , 2 , 3 , 4 , 5, 그리고 ZX - C1, ZX - C2
ZX시리즈는 ZX-1 / ZX-2 / ZX-5 등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이 되어 있고 북쉘프부터 톨보이까지 모델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ZX-1은 이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로 일반적인 북쉘프 스피커의 사이즈 제품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바. 미션이 보여주는 디자인의 미학을 먼저 이야기해야겠다.
이 제품을 마주했을 때의 첫 인상은, 그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라는 찬사가 자연스레 나오기 마련이다.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은 스피커들이 그 얼마나 많았던가.
화려하거나 독특하고 심미적인 디자인의 스피커들이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ZX-1은 다른 스피커들이 주었던 느낌과는 다른 독특한 미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자연스레 디자인의 철학이 숨쉬는 제품으로 고급스런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처리된 인클로저는 그냥 아름다운게 아니라 독특한 타원형 구조에서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전면과 후면, 옆면의 곡선 비율은 다른 스피커들에서 만나보기 힘든 상당히 독창적인 비율배분이 아닌가 한다. 이 인클로져의 느낌은 사실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아니, 사진이나 글로는 그 표현에 한계가 있다. 직접 보고 만져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전통적인 미션의 디자인인 우퍼가 위로 올라가고 트위터가 아래로 내려간 구조. 이 구조는 재생 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드베이스 우퍼를 위로 올리고 트위터가 아래로 내려감으로서 트위터와 유저의 청취거리가 미드베이스와 유저간의 거리보다 약간 길어진다. 이러한 구조적인 부분을 통해 각 유닛의 시간차를 최소화해 보다 보다 안정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내고, 보다 안정적인 음역대 밸런스를 구현한다.
자석식으로 탈착되는 그릴 역시 그 탈착감이 너무도 흡족하다. 경쾌하게 느껴지는 탈착감과 비교적 얇은 두께감의 그릴은 완성도 자체가 높은 편이다. 단지 그릴 하나가 이렇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건 많은 스피커를 사용해 본 유저일수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으로 그릴 하나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 결과가 아닌가 한다.
ZX-1의 스펙은 미드우퍼 5.25인치, 트위터는 1.5인치 사이즈이며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8db,주파수 응답특성은 52Hz ~ 24kHz,크로스오버는 2.6kHz이다.
무게는 7.6Kg으로 아주 묵직한 무게감은 보여주지 않는다. 일반적인 북쉘프보다 약간은 더 여유로운 대역 커버리지를 보여주며 크로스오버 포인트 역시 일반적인 수준이다.
ZX-1의 유닛은 매우 독특한 소재와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미션의 간판격이었던 780의 총알우퍼와 돔트위터는 ZX-1에서는 시대에 맞게 변형되었다.
링돔 트위터는 돔의 중앙이 고정되고 돔을 가로질러 보이스코일이 연결되는 구조다. 중앙에 보이스코일 2개로 이루어진 돔은 외관에서 고급스런 느낌을 줄 뿐더러 과거 일반적인 유닛들과 비교시 해상도 면에서 보다 많은 정보력 전달에 효과적이다.
미드베이스 우퍼 유닛은 알루미늄 소재의 다이아 매트릭스콘으로 내부 공진 억제와 효과적인 중저역대 재생에 효과적인 구조이다.
특히 우퍼 엣지부분을 다이아프렘 벤트 덮개로 가두고 타공 형식으로 공기유입을 하게 만든 부분은 ZX-1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이다.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중역대의 포커싱을 좋게 만들어 중역대에서 탁월한 이미징을 만들어준다. 미션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진보된 기술로 만들어진 스피커라는 멘트는 이런 부분들에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ZX-1은 어떤 사운드를 만들어 줄것인가. 아름다운 외관에서 오는 기대감만큼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 줄것인지 궁금했다.
꽤 많은 음원들을 들어보고 난 결론은 '미션 전성기로의 귀환'이었다. 촉촉하고 달달한 연인의 속삭임 만큼이나 부드럽고 섬세하다. 과거의 명기 780보다는 더 해상도가 좋으며 더 깊은 저역을 커버해 준다. 어쩌면 고음질 음원을 마주하는 이 시대 스피커의 당연한 자세가 아닌가.
시청
- Rachael Yamagata - Nothing Gets By Here
이 곡을 들어보면 보컬이 어디에 위치하는가 쉽게 판단이 서곤 한다. 그녀는 무대의 한가운데서 나를 쳐다보며 노래를 하고 있다. 무대의 깊이감과 입체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없이 편안하다. 어쩌면 이런 보컬곡의 매력을 통해 이 스피커의 매력에 가장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무대감이 좋고 포커싱 또한 만족스럽다. 고역대 역시 달콤하게 끌어올린다. 생생한 중저역대가 이끌어내는 보컬이나 각 악기의 표현력은 다이내믹스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무겁지 않고 편하고 친근하다. 왜일까. 이 스피커가 보여주는 원숙미는 바로 이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아닌가.
- Billie Eilish - Bad Guy
최근 들어 핫한 이 곡은 저역의 양감과 질감을 느끼기에 좋은 곡이다. EDM 느낌이 나는 초반 도입부에서 흠칫 놀라게 만든다. 저역이 뭉개지거나 벙벙거리지 않는다. 밀고 당기는 리듬의 직진성에서도 기특한 순발력을 보여준다. 비교적 음폭이 크고 곡의 전개가 다채로운 이 곡을 아무렇지 않게 잘 이끌고 간다. 북쉘프가 주는 태생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초저역까지 내려가는 딥베이스의 표현에는 아쉬움이 있으나 보다 자연스런 유려함이 느껴지는 저역대를 만날 수 있다. 소형 북쉘프에서 이끌어내는 무게감이 어디까지일까 사뭇 흥미로운 부분이다. 내가 클럽에 있는지. 극장에서 더 보이의 엔딩크레딧을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 Sonny Rollins - Blues For Philly
재즈곡에서 느낄 수 있는 베이스의 리듬감과 스피커 깊숙하게 숨어 있는 드럼 심벌의 살아 숨쉬는 금속음. 킥드럼의 긴박감. 박자를 쪼개고 리듬을 달구는 테너색소폰은 후끈한 담배연기속에서 떨어지는 연주자의 진한 땀방울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재즈곡에서 밸런스감을 찾기에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닌가 한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악기간의 밸런스를 잘 표현하는 스피커는 바로 그 스피커의 실력을 이야기해준다.
- Anne Sophie Mutter - Violin Concerto In D Op.61
무대가 어둠속에서 밝아지며 천천히 다가오는 오케스트라의 서주. 이윽고 펼쳐지는 화려한 바이올린의 선율. 내가 지금 있는 이 공간이 무대의 바로 앞. 그 무대는 어디까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지 그 생생함이 다가온다. 눈을 감으면 바이올린이 이끌어내는 섬세한 비브라토와 연주자의 감정이 느껴진다. 악기의 촉감과 여운은 공간감과 밀도감으로 훅 밀고 들어온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미션의 전성기 시절 일반적인 무늬목 재질에 부드럽고 편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스피커는 지금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과거의 스피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클로져와 유닛을 가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 스피커는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 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편적인 대중의 기호에 부합할 수 있는 디자인과 사운드는 인테리어 감각에 까다로운 이들의 공간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고, 사운드를 고민하는 이들의 가슴으로 은근한 감동과 함께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
ZX시리즈의 막내격인 이 ZX-1은 이 시리즈의 엔트리급 막내가 아니라 어쩌면 간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ZX-2나 ZX-5보다는 ZX-1이 이 ZX시리즈의 모든걸 담아내었다 해도 이상하진 않은 듯 하다. 보다 적은 사이즈의 스피커를 원하는 이들의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할 수 있는 디자인과 사운드를 모두 잡아낸 기특한 스피커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전성기의780이 그랬듯 이 제품 역시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부담없이 접근하기에도 충분하다.
이제 미션은 ZX시리즈와 함께 화려한 레전드의 귀환을 이 세상에 알리고 있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General Description | 2-way bookshelf spe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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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losure Type | Bass reflex |
Transducer Complement ZX | 2-way |
Bass Driver | 5.25" (130mm) aluminium cone |
Treble Driver | 1.5" (38mm) ring dome |
AV Shield | No |
Sensitivity (2.0V @ 1m) | 88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5-100W |
Peak SPL | 108dB |
Nominal Impedance | 8 Ω Compatible |
Minimum Impedance | 3.5 Ω |
Frequency Response(+/-3dB) | 52Hz ~ 24kHz |
Bass Extension(-6dB) | 46Hz |
Crossover Frequency | 2.6kHz |
Dimensions (H x W x D) | 300 x 240 x (350 + 12)mm |
Net Weight | 7.6kg/pcs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 제이원코리아 (02 - 706 - 5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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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9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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