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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가장 동양적 신비의 음을 영국에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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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24회 작성일Date 20-05-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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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동양적 신비의 음을 영국에서 만들었다

Graham 스피커 추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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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음질은, 과장과 포장이 없으면서 가장 사실적이면서 내추럴한 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에서 가장 사실적이며 가장 내추럴한 음보다 좀 더 과장되고 좀 더 오디오적으로 기교를 부리는 음이 더 좋게 들릴 수는 있다. 예컨데, 과수원에서 자연스럽게 태양광을 받고 자란 사과보다, 거기에 빨갛게 색소를 입힌 사과가 더 맛있어 보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얼마든지 ‘색소 들어간 사과가 더 예뻐 보이쟎아’ 라면서 그 사과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색소가 들어간 사과가 진짜가 아니고 과장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때부터는 자신이 좋아할만한 음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재정립을 하게 되고 일종의 성찰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아마도 과거와는 다르게 그라함 스피커의 존재가 다르게 보이게 될 것이다.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음식이 더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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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된장찌개, 각종 봄나물, 생선 매운탕, 각종 김치 같은 대표적인 한식 음식들을 디자인이 별로라서 널찍한 접시에 예쁘고 고급스럽게 나오는 이탈리아, 프랑스 음식을 더 선호한다는 분들은 많지 않다.

도시에서만 태어나고 사셨던 분들이라면 다소 무감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 봄나물을 이용한 국물요리나 무침요리의 향긋한 향과 미감은 한국 음식을 대표해도 좋을만큼 매력적이면서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흔한 나물이 뭐라고 그정도까지 이야기 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봄나물을 그저 겉모습만 봤을 때는 대단치도 않을 뿐더러 볼품없어 보일 수도 있다. 봄나물의 향까지 만끽하면서 제대로 먹어보기 위해서는 그저 마트 같은 곳에서 사서 먹어서는 그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다. 왜냐면, 산이나 들에서 채취를 하자마자 가능한 신선한 상태에서 그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채취된지 얼마 안된 신선한 봄나물을 제대로 된 조리법대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명 음식점에서도 전혀 돈이 안되는 재료고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세대에서는 큰돈 내가면서 많이 찾는 음식 메뉴도 아니기 때문에 평가절하되어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봄나물 요리가 평가절하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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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에 매력적인 향과 은은한 맛의 풍미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봄나물 요리다. 예컨데, 달래, 쑥, 냉이 등이 그렇다. (심지어 이 나무들은 세척을 하지 않고 흙이 그대로 묻어있는게 더 귀하다) 이런 재료들을 그냥 먹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디오를 하는데 여성보컬만 감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클래식을 듣는데 바이올린 독주만 들으라는 것이 아니 듯이, 봄나물을 추천하는데 그걸 단순히 무침으로만 먹으라는 의미도 아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약간의 기름기 있는 고기를 섞어도 좋다. 아마도 그 묘미를 잘 아는 요리가라면 그 요리는 전세계 거의 모든 미식가들에게 감탄을 줄 수 있는 맛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들기름 막국수는 8000원을 받으면 비싸다고 하지만, 결국은 그거나 그거나 비슷한 면요리이지만 유럽에서 유입된 파스타를 고급스러운 접시에 담아서 판매하면 12000~14000원씩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보여지는 이미지의 차이고 시각적인 부분의 차이이고 고급화 전략의 성패라고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결국은, 브랜드나 시각적인 모양새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감동을 선사하고 만족감을 선사하는 대상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도 삼성이 없으면 아이폰을 만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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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무리 최고의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전통 자개 공예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몇 안되는 자개 공예 계승자를 찾아가서 협의를 해야 될 것이다. 아무리 세계 1~2위 다투는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전통 제품을 스스로 기술 개발을 해서 제작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결국은 오리지널을 이해하고 있는 계승자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인 것이다.

북한식 평양냉면을 재현한다는데, 남한 출신의 젊은 쉐프들끼리만 모여서 북한식 음식의 재현이 가능할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아무리 스펙이 좋고 아무리 제작비이 많이 투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제작비를 어마어마하게 들여서 그 음식에 금가루를 뿌린들 그것은 오리지널도 아니며, 감동을 줄 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은 전통 음식을 재현하려면 그 음식을 본토에서 전수받은 사람이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들의 제작에 참여했던, 영국 최고의 스피커 전문가는 왜 아직까지도 현대적인 소재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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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데이비드 라이츠 (David Lyth), (우) 데릭 휴즈(Derek Hughes)

그라함의 창업자는 스피커 제작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Volt Loudspeakers 의 데이비드 라이츠(David Lyth) 와 데릭 휴즈(Derek Hughes) 를 찾아가게 된다. 이들은 영국의 전설적인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ATC, PMC, 프로악 등의 과거 플래그쉽 기종에 탑재된 대표 스피커 유닛을 제작한 엔지니어들이다.

아무리 최고 히트 모델인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이라 하더라도 결국 그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은 삼성이 없으면 동일하게 만들 수가 없다. 그런 것처럼, 여러 스피커 제작사들이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좀 더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거나 혹은 직접 생산해서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그라함 입장에서는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영국내에서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 기술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수자이자 계승자라고 할 수 있는 Volt Loudspeakers 와의 협업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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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의 최상급 스피커의 우퍼 유닛과 미드레인지, PMC의 그 유명한 BB5 등에 탑재된 최고급 우퍼 유닛 등은 Volt Loudspeakers 의 데릭 휴즈가 없었다면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ATC와 PMC의 현재 명성도 어쩌면 Volt Loudspeakers 의 데릭 휴즈가 없었다면 달라졌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라함은 그렇게 우퍼 유닛의 제작을 Volt Loudspeakers 에 맡기고, 트위터는 잘 알려져 있는 시어스와 함께 협업하여 특주하여 사용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 자체는 워낙 빈티지처럼 보이지만, 실제 재생음에서 발휘되는 음질은 최근의 최신식 고성능 유닛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특별히 꿀리지 않는다.


영국 최고의 스피커 전문가는 왜 오래된 소재를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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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이는 모양 자체는 워낙 빈티지처럼 보이지만, 실제 재생음에서 발휘되는 음질은 최근의 최신식 고성능 유닛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왜 영국을 가장 대표하는 스피커 전문가들이 음질과 원음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그 부품의 소재를 금속재를 이용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가? 이다.

이것은 다시 생각해 보면, 간단하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예컨데, 여자 보컬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에는 여자가 더 잘 부를까? 남자가 더 잘 부를까?

평화롭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영화 화면은 도시에서 찍는게 더 좋을까? 아니면 시골에서 찍는 것이 더 좋을까?

혹은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어쿠스틱 악기의 음은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스피커에서 더 잘 낼까? 아니면 금속 스피커에서 더 잘 낼까?

실크 재질이 마찰되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의 음은 실크 재질의 스피커 진동판에서 더 잘 낼까? 아니면 실크 재질의 마찰음은 금속의 진동에서 잘 재현할까?

.....간단한 것이지 않을까?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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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0년이 더 지나서 SF영화에서나 나오는 광경들이 펼쳐진다고 가정해 보자.

그 시대가 되면 과연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옛날 방식의 음식은 없어져도 될까? 그때가 되면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만들기 어렵고 번거로운 방식의 식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을까?

혹은 다른 비유를 하자면, 그런 시대가 되면 클래식 연주를 나무와 동물 꼬리털로 만들어진 악기가 필요없어지고 어쿠스틱 악기보다 월등히 폭넓은 음역대를 재생할 수 있는 최신식 디지털 악기로 연주하면 더 음질이 좋을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획기적인 디지털 악기로 재생된 음을 더 좋아하게 될까?

필자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장르별로 스피커를 가려서 분류한다는 것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었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지, 굳이 장르까지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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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어쿠스틱 악기의 재생음은 결국 어쿠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스피커에서 더 잘 재생할 것이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저 상식적인 것이 아닐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유럽의 유명 쉐프나 한국의 최현석 쉐프가 구현하는 분자 요리보다도 시골의 할머니가 직접 재료를 구해서 끓여주시는 봄나물 찌개가 특별히 수준 낮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겉으로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비주얼이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맛을 제공하는 음식이 더 수준 높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더 잘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런 비주얼의 음식도 자주 먹고 즐겼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그래도 그 음식이 항상 더 맛있을까?

영국 최고의 스피커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츠(David Lyth) 와 데릭 휴즈(Derek Hughes) 도 다이아몬드 소재의 진동판이나 강력한 금속 소재의 인클로져 등을 만들 수 없어서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결과론에 대해서 더 잘 알기 때문에 전통적인 어쿠스틱한 소재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 과거의 방식은 어떻게 최첨단을 이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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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의 성능이 더 좋을까? 아니면 일반 세단의 성능이 더 좋을까?

당연히 운동능력에 있어서 절대적 성능은 슈퍼카가 더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승차감과 정숙성을 포함해서 제한된 금액 내에서 종합적인 성능과 감성 품질까지 따진다면 어떨까? 그래도 과연 슈퍼카가 더 좋을까?

5000만원에서 해결한다면?? 1억에서 해결한다면?? 그래도 스포츠카 베이스의 운동 성능 위주의 자동차가 더 고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차피 그 가격대에서는 수퍼카 자체가 없다.

클래식이나 재즈, 보컬에는 모두 소리의 잔향이나 울림이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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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서 좋은 음질의 기본은 공진을 줄이는 것이다. 불필요한 잔향과 진동, 울림을 줄인다는 것이다. 오디오를 초기에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이 공진을 줄인다는 것이 철칙처럼 중요한 것이었다. 예컨데, 영화나 드라마의 작가가 대본에 정확하게 등장인물의 대사를 정해놨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여기서 애드리브가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냐? 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모든 영역에서 울림이 아예 없어진다면, 원래가 잔향과 울림이 있는 클래식, 재즈, 보컬곡을 재생하는데는 굉장히 불리하고 열악한 조건이 되어 버리게 된다. 그런데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거나 진동이 없도록 인클로져를 무겁게 제작하는 스피커들은 이런 문제를 엄청난 파워의 앰프의 매칭으로 해결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경우, 돈이 많이 들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수퍼카와 승차감과 정숙성을 함께 고려하여 제작하는 일반 세단과의 차이점이 그것이기도 하다.

자동차가 달리고 서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는 말도 있지만, 과연 그런가? 미사일처럼 잘 날아가고 정지할 때는 잘 정지하는 대신에 엄청난 소음과 엄청난 진동을 동반한다면 그것도 좋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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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서 최종 음질이 결과이며, 이 최종 음질은 스피커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유명한 흥행 보증 배우라 하더라도 다른 출연진들이 1억씩 받는데, 혼자 50억을 달라고 하면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라함 스피커는 최고의 시니리오 작가가 더 이상의 출연자의 애드리브가 필요없을 정도로 잘 써놓은 대본과도 같다. 스피커 자체에서 울림이 꽤 있기는 하지만, 그 울림이 오히려 원음에 딱 맞는 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종종 원음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무조건 잔향과 울림이 없이 악기 자체에서만 나오는 정교한 음을 원음이자 좋은 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악기의 음과 사람의 목소리가 공기에 의해 전달이 되고 들리는 음의 70%가 공간에 반사가 되어서 들리게 되는 것인데, 음악을 디지털로 만들어서 연주없이 디지털로만 제작되고 저장된 음악이 아니고서야 잔향과 울림이 아예 없는 음악이라는 것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결국은 적절한 통울림이 있어야만 오히려 정확한 음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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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의 스피커 제작진은 신생 업체로는 흔치 않게 영국의 역사적인 스피커 제작진들을 확보하고 Cartwell 까지 인수를 하면서까지 어쿠스틱 악기와 원음을 재생하기 위한 가장 깊은 노하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일렉트로닉이나 테크노 계열의 음악까지 통합을 하자고 하면, 변수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클래식, 재즈, 보컬곡 위주로 감상을 한다면, 과연 BBC 방송국 인증까지 받은 그라함 스피커보다 더 나은 음을 재생하는 스피커가 얼추 비슷한 가격에 있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볼만 하다.


가장 동양적 신비의 음을 영국에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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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 LS3/5a 와 LS5/9 의 음질의 공통적인 면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

LS5/9는 구동이 쉬운 편은 아니지만, LS3/5a는 구동이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스피커 가격 이상의 앰프를 물려줬을 때, 평소보다 한결 완성도 높은 음질을 들려준다.

그라함 스피커는 그저 근사한 통울림에 그럭저럭 간드러지는 음을 듣자고 사용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디자인만 봐서는 대부분의 통울림이 있는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박스형 스피커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라함 스피커는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에 비해 한결 더 확장된 대역의 음을 어렵지 않게 들려준다.

대부분의 현대적 기술을 내세우는 스피커 브랜드들은 20KHz 이상을 재생한다는 스펙을 내세우지만, 정작 그라함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해 보면, 스펙과 무관하게 그라함 스피커가 오히려 더 음의 하모닉스와 배음, 풍부한 정보의 표현을 더 잘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감성적으로 좋은 음질은 절반은 울림과 잔향이며, 절반은 정보의 표현이다. 그리고 그 두가지가 유기적으로 잘 화합이 되어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데, 그라함 스피커는 그 사이에서의 입자감과 촉감을 표현까지도 너무도 훌륭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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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 스피커가 일반적인 클래식 BBC 모니터 스타일의 스피커들과 다른 점이라면, 음의 윤곽과 선의 표현을 투박하거나 무겁게 표현하지 않고 한결 하모니컬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 음조의 느낌과 촉감의 표현력은 마치 바람에 구름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이 무겁지도 않으며 경직되거나 거친 것과는 가장 거리가 먼 음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음은 흔히들 최고급 하이엔드 스피커까지 졸업하고 나서 다시 감명에 빠지는 전형적인 빈티지 스타일의 음과도 유사하다고 하겠다.

중세 시대의 과거 영국에서의 한 전쟁에서는 철갑옷으로 무장한 더 강한 군대들을 오히려 갑옷을 벗고 가벼운 몸으로 상대해서 이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비가 내린 후의 진흙 위에서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무겁고 강한 존재보다 가볍고 약한 소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있는 것이다.

그라함 스피커는 그러한 원리로 만들어졌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옛날 방식으로만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최고의 설계자와 엔지니어가 합심하여 BBC 모니터 스피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만들어진 스피커다.

그 음은 크기 대비 가장 풍부한 포름을 전달하며 그 촉감은 크리미 할 정도이고, 전체 음조는 마치 피부를 얼렸던 겨울 바람이 불다가 바로 따스한 봄볕이 드리우는 것처럼 따스하면서도 실키하다.


앰프 매칭 : 오디아플라이트 FLS10
소스기 : 오렌더 A30

  • 0506_graham_speaker_suggest_album_01.jpgKrystian Zimerman - Chopin -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피아노의 음에서 대단히 깊고 영롱한 심연의 음을 느낄 수 있다.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의 바닥을 호수 위에서 보는 듯한 느낌인 것이다. 맑을수록 깊다는 것은 알지만, 그 모습이 너무 영롱하고 아름답고 호수의 표면과 바닥까지의 빛의 일렁임이나 물결의 느낌 등이 깊고 영롱하게 느껴진다. 소리의 끝이 BBC 모니터 스피커 답지 않게 마치 수정처럼 맑은 음을 낸다. 음의 끝의 하모니와 빛깔이 기대 이상으로 초롱초롱한 것이 사뭇 놀랍다. 앰프 매칭은 오디아플라이트인데, 어떻게 이렇게 초롱초롱한 음을 내는가? 음의 끝에서의 영롱하고도 촘촘한 표현력은 마치 고성능 베릴륨 트위터의 그것과 유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옛날 스피커 같은 뭔가 답답함이나 텁텁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음의 섬세함이나 풍부한 숨결과 표정의 느낌도 상당히 인상적인 수준이다.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엔틱함이나 고전적인 느낌보다는 음의 결의 표현력이나 풍부함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이 각별하게 느껴진다.

  • 0506_graham_speaker_suggest_album_02.jpgJ S Bach: Violin Concertos (Giuliano Carmignola)

    과거에 송진가루 날린다는 표현을 리뷰어들이 쓰곤 했었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그 표현의 의미를 이 음을 들으면서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음의 하모니나 바이올린의 마찰음에서 느껴지는 실키함이나 생동감, 보드라운 결의 느낌 등이 대단히 우수하다. 이 느낌을 금속 재질의 스피커에서 재현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대 스피커에 그보다 더 비싼 소스기와 앰프를 매칭해야만 가능한 수준이다. 보드랍고 실키하다고 해서 음이 부드럽기만 하고 답답하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니다. 전체 공간감이나 소리의 생동감도 대단히 우수하다. 활을 켜면서 몸을 크게 움직이면서 나오게 되는 허밍음 등도 다 느껴지고 있으며, 연주회장의 잡음까지도 생생하다. 이것은 과거 방식의 BBC 모니터 스피커는 아닌 듯 하다. 과거 방식이 이정도로 해상력이 좋았을 일은 없다.

  • 0506_graham_speaker_suggest_album_03.jpgBeethoven - Symphony No 5 - Kleiber, VPO (1974)

    막힘이 없다. 중후한 저음도 경직된 느낌이 전혀 없이 마치 바람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그 소리를 순조롭고 막힘없이 재생한다. 모든 연주의 하모니가 유기적으로 잘 작동이 되면서 마치 산정상에서 바람을 맞듯이 마찰의 느낌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단번에 들어보더라도 경직된 느낌이 없이 넓게 뚫린 대공연장에서 재생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느낌은 무거운 소재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모니의 품위는 가볍거나 약하지 않다. 울림은 크고 웅장하며 웅대하다. 경직된 느낌은 여전히 없으며, 통의 크기보다도 더 웅대하며 넓은 음을 재생하지만, 저음이 과격하지는 않다. 소리의 흐름이 느리거나 무겁거나 탁한 느낌도 일체 없다. 훌륭한 음이다.

  • 0506_graham_speaker_suggest_album_04.jpgDiana Krall - Fly Me To The Moon (Live In Paris)

    큰 차이일지 어떨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절대로 금속 트위터를 탑재하면서 통이 무거운 스피커들은 이정도의 내추럴한 음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마치 인적이 드문 숲속, 새싹의 내추럴함에 비유할 수 있다. 단 한번 만지는 순간이면 그 내추럴함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정도로 촉촉하면서도 맑으면서도 영롱한 음이다. 물론, 이정도 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준있는 매칭기기와 튼튼한 스탠드와 적절한 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결국, 스피커의 성능이나 기본 성향이 안되면 주변기기가 아무리 좋더라도 이런 음을 내기는 힘들다. 목소리에서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우수의 감정이 느껴지는 점이 아주 좋다. 훌륭하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최고급의 상징으로 동화에 등장했던 유리구두가
우리에게 더 필요한가?
200년 핸드메이드 전통의 가죽 신발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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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언급을 하자면,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비슷한 가격대에서 뭔가 다른 매력의 음질을 소개하자는 차원의 이야기이다.

HIFI용 스피커 중에서 전기 전원이 들어가지 않는 스피커를 패시브 스피커라고 부른다.

이것은 일종의 소극적인 방식이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멋대로 재해석을 하자면 공격적이지 않고 옛날 방식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엄밀히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명품들은 다들 이런 소극적인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방식의 명품들은 굳이 새로운 방식이라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았다. 가죽 가방이 그렇고 가죽 신발이 그렇고 대부분의 패션이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다. HIFI 오디오 기기 중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장비가 바로 스피커이며, 스피커가 굳이 꼭 최신식 기술과 최신식 소재로 만들어져야 굳이 꼭 음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제작비가 몇배가 더 드는 방식을 결과론적으로 더 좋지 않느냐고 들이밀지는 말기 바란다. 객관적이라는 것은 가격이 같아야 되지 않겠는가?

소리를 들어봐야 뭔가 증명이 되겠지만, 최소한 그라함은 전세계에서 오디오를 가장 오랫동안 감성적으로 접근해왔던 영국인들 중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제작했으며, 그것을 영국 국영 방송국이 공인을 해줬는데, 영국 BBC 방송국이 공인한 스피커 브랜드는 고작해야 단 3개정도 뿐이다.

한때는 현식이었던 아이폰은 1년 후 다른 아이폰에 의해 혁신이 아니게 된다.

그렇지만, 음악을 재생하는 패시브 스타일의 스피커는 악기와 같은 것이어서 과거부터 있었던 장르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클래식 악기를 제작하던 방식처럼 제작해도 음질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때의 장르를 감상하기에는 더 우수한 특성들을 갖추고 있다.

최근의 그라함 스피커는 그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완성도의 스피커의 대표가 될 만 하다.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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