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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Monitor Audio 3G Monitor 50 & Mistral DT-30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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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2,501회 작성일Date 20-09-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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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적인 정교함과 풍부한 음악성의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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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오디오(Monitor Audio)를 알게 된 것도 벌써 30년 가까이 된다. 정확히는 90년대 초, 어찌어찌 단골 오디오 숍에서 추천을 받아 들이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때 머릿속에는 혼 타입의 대형기를 구상하면서, 예산의 문제로 좀 난망하던 터였다. 마침 영국에서 온 스피커가 있는데, 본국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숍 주인의 말을 믿고 들이게 되었다.

사실 북셀프만이 가진 강점도 있다. 작은 사이즈에 정확한 음상과 명료한 재생음을 갖추고, 클래식이든, 재즈든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면 그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당시 들인 제품의 모델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특히 클래식이 좋았고, 록이나 재즈도 준수했다. 야, 이 녀석 봐라, 들으면서도 여러 번 감탄한 기억이 있다.

그 후 다양한 모니터 오디오의 제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역시 태생이 다른 브랜드구나 거듭 찬탄하는 중이다. 이번에 만난 3G 모니터(Monitor) 50은 하이엔드 클래스는 아니지만, 최초로 접할 무렵의 감성이나 장점이 여전히 살아 있어서, 개인적으로 즐겁게 시청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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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제품의 외관부터 보자. 어, 이게 모니터 오디오가 맞아? 정말 정사각형으로 생겼다. 트위터는 상단의 구석에 숨어 있고, 전면 대부분을 미드·베이스가 점할 만큼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다. 정말 주먹만 하다고 해도 믿을 정도다. 게다가 어딘지 모르게 빈티지 느낌이 나는 디자인은 한편으로 신선하다.

드라이버를 보면, 그간 지속적으로 개발한 내용이 잘 축적되어 있다. 1인치 구경의 트위터는 C-CAM 방식으로, 동사만의 자랑이다. 이것은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에 세라믹을 코팅한 내용을 갖고 있다. 당연히 투명하면서, 커버하는 대역이 넓다. 한편 미드·베이스는 5.5인치 구경으로, 역시 금속 소재를 투입했다. 바로 MMP다. 폴리머와 메탈을 섞은 소재다. 두 번째 버전이 투입된 만큼, 기대를 갖게 한다. 이래서 55Hz-30kHz의 대역을 커버하는데, 이 사이즈의 북셀프 치고는 무척 양호한 편이다.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매우 빠르고, 똘망똘망하며, 파워풀하다. 듣는 내내, 어 이것 봐라, 신기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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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커플링되는 앰프는 미스트랄(Mistral)의 DT-307B. 처음에 앰프가 어디 갔지 두리번거릴 정도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작은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얕보면 안 된다. 메이커의 내력도 깊고, 음악성도 괜찮다. 그냥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저가의 제품은 결코 아닌 것이다.

미스트랄은 1990년대에 영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그야말로 꾸준히 성장을 해왔다. 지금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 수출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당연히 R&D 쪽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본 기의 콘셉트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하이파이 애호가들을 기준으로 하면서, 새로운 고객들을 유치하는 쪽에 있다. 즉,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본 기에는 블루투스 4.0 버전이 내장되어 있다. 가격이나 사이즈를 생각하면 대단하다고밖에.

또 음질을 위해 초단에 진공관을 투입한 것도 인상적이다. 6N1이 채널당 하나씩 들어가 있다. 증폭단은 정통적인 클래스AB 방식. 그러므로 25W의 출력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아무튼 모니터 50을 충분히 구동하는 것을 보면, 역시 기본기가 튼튼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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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은 그리모와 가베타가 함께 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1악장. 풍윤하고, 매혹적인 첼로가 공간을 지배한다. 스피커와 앰프는 작지만, 재생음은 결코 작지 않다. 오히려 당당하다. 또 뭔가 개성적인 느낌도 있어서, 마치 골목길 한쪽에 숨은 커피 장인의 가게를 만나는 듯하다. 스스로 로스팅을 하고 또 배합을 하는 분 말이다. 그런 커피가 연상되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들었다.

이어서 오스카 피터슨의 ‘You Look Good To Me’. 의외로 더블 베이스의 음향이 깊다. 손가락으로 튕기며 연주하는 베이스 주자의 존재감이 확 부각이 된다. 찰랑거리는 심벌즈 음향이 기분 좋고, 끝없이 악상을 풀어놓는 피터슨의 손가락이 피아노 위에서 정말로 명랑하게 뛰어다닌다. 절로 발장단이 나온다. 쉽지 않은 곡인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재생한다.

마지막으로 헬렌 메릴의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클리포드 브라운이 세션에 가세해서 명반이 된 경우다. 하지만 메릴의 허스키한 보컬 자체가 무척 매력적이고, 그 느낌이 여기서 잘 전달되고 있다. 중간에 브라운이 부는 파워풀한 트럼펫은 유닛을 찢을 정도. 이런 압도적인 기백이 잘 드러나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만든다. 오디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양질의 음을 듣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한 조합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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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ral DT-307B
가격 45만원   사용 진공관 6N1×2   실효 출력 25W   주파수 응답 15Hz-25kHz   THD 0.1% 이하   S/N비 85dB 이상   베이스 부스트 +6dB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크기(WHD) 17×13×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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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3G Monitor 50
가격 42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HiVe Ⅱ   사용유닛 우퍼 13.9cm MMP Ⅱ,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55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8kHz   출력음압레벨 87dB/W/m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15-70W   파워 핸들링 70W   크기(WHD) 20.6×20.6×23.7cm   무게 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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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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