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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자그마한 오디오가 선사하는 음악의 즐거움 - DT-307B, 3G Monito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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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1,210회 작성일Date 22-0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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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오디오가 선사하는 음악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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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앰프, 그리고 오랜 명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평범해 보이는 작은 스피커와의 결합, 보기만 해도 좋다. 아무렇게나 놓고 들어라. 그래도 좋은 소리 들을 수 있다. 그것을 실천하려는 몸짓인 것이다.

‘아무렇게나’라는 표현이 절실해지는 시절이다. 세상은 온통 경쟁과 시기, 질투로 더욱 굳어져 가고 있지 않은가. 어느 전문가의 글을 읽으니 우리나라 트로트는 근래 들어 음정이 올라갔다고 한다. 모두 높게만 작곡하고 높게만 부르려 한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방송에서 들으면 트로트인지 오페라 아리아 창법인지 헷갈리는 시절이 되었다. 본래 트로트는 아줌마 아저씨가 한 잔 마시고 아무렇게나 흥얼거리라고 만들어 놓은 편한 노래였다. 잘 부르는 사람들만 부르라는 노래가 아닌 것인데, 지금은 창을 전공하거나 본격 서양 성악 발성을 전공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끝 모를 고음의 대결이 펼쳐진다. 60년대 전후의 가장 음악성 높았던 해외 팝송도 모두 아무나 부를 수 있는 곡조였다. 편안히 불러야 할 노래를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주범이 누구인가. 사실 우리 모두가 주범이다. 좁은 땅에서 그야말로 사생결단하고 살아야 하는 긴장도가 가장 센 국가가 우리나라인데, 대중가요까지 그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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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세계 역시 그런 심리가 그대로 적용되어 갈수록 대형기, 고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나 싶었는데, 확실히 세상만사는 정화 작용이라는 것이 작용한다. 흐린 물도 내버려두면 맑아지고 거친 폭풍도 결국 지나가듯이 음악은 특별한 취미가 아니고 아무나 들을 수 있다는 것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고역 20kHz 재생도 힘들던 시절이 엊그제였는데 지금은 별 의미도 없이 그냥 고주파수 대역 경쟁이 붙어 싸구려 제품도 그 이상을 커버한다. 그래 봐야 20kHz에 비해 달라지는 소리란 눈곱만큼도 없다. 심플 이즈 베스트! 참 곱씹어 보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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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기인 자그마한 인티앰프는 소형 진공관 2알을 투입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앰프이다. 투입된 진공관은 6N1이라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한 개당 2만원대에 팔고 있는데, 프리앰프의 초단관에 주로 쓰이며 이 진공관을 사용한 기기도 많다. 유명 CD 플레이어에서도 채용해서 널리 알려졌다. 본 기의 출력은 채널당 25W. 입력은 RCA 2조가 있다. 명칭에 B가 있다시피 블루투스 기능도 들어 있는데, 이미 몇 해 전에 출시되어 검증이 완료된 DT-307A에 블루투스 기능을 접목시킨 버전 업 모델인 것이다. 그 DT-307A 제품을 들어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본 기의 성능은 홍보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제법 입소문이 나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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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면 보통 사이즈의 제품 같지만 그게 아니다. 한 뼘 정도인 가로 17cm, 세로 23cm에 불과하고, 여차하면 파카 주머니에 넣어도 될 크기이니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초미니 사이즈의 제품이다. 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인티앰프란 세계적으로 찾기 어렵다. 이런 깜찍할 만큼 작고 영리한 제품을 만든 곳은 영국에 기지를 두고 제품 개발을 하는 미스트랄이라는 곳으로, 창립 연도가 1990년이니 꽤 연륜이 깊다. 앰프 외에도 스피커 등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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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도 감동했다. 숱한 오디오 제품을 만나다 보면 경악할 만한 기종들이 가끔씩 의표를 찌르듯 등장한다. 본 시청기도 그런 것이다. 비싸고 호화롭다면 경악할 이유가 없다. 지당한 것이다. 그런데 1년에 몇 번쯤은 꼭 그런 충격을 주는 제품이 등장한다. 저가품은 무조건 입문기라는 사고방식에 굳어져 있는 것이 오디오쟁이들의 현실이지만, 이런 제품을 보면 욕심이 난다. 다 치워 버리고 책상 위에 이런 제품을 놔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신문을 읽어가면서 그냥 라디오처럼 음악을 듣고 싶다. 전문가가 될수록 마치 음악을 연구 분석의 대상으로 여기지만, 음악은 결코 그런 대상이 아니다. 그냥 잠시 즐기는 것이다. 잠시 감동하면서 즐거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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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앰프와 매칭한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의 3G(3세대) 모니터 100. 3G 모니터 시리즈는 홈시어터의 멀티채널 스피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인데, 보급형 라인이지만 동사의 브론즈 시리즈에 사용된 트위터에서 파생된 블랙 C-CAM 돔 트위터를 채용했고, 오렌지 컬러의 MMP(Metal Matrix Polymer) Ⅱ 우퍼가 특징이다. 그리고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동사의 여러 시리즈에도 적용된 HiVe(High Velocity, Low Noise Reflex Port) Ⅱ 포트를 사용했다. 그리고 모니터 100은 16.5cm MMP Ⅱ 우퍼와 2.5cm 블랙 C-CAM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44Hz-30kHz의 주파수 응답, 임피던스 8Ω, 감도 88dB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이 매칭 스피커의 소리는 무엇보다도 음장감이나 소리의 생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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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칭은 전체적으로 상쾌하고 펀치력도 좋다. 질감도 우수하다. 이런 가격대에 이 정도의 품질과 이 정도의 당돌한 소리가 나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맹랑하고 흐뭇해지는 실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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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3G Monitor 100
가격 36만원(월넛)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HiVe Ⅱ 사용유닛 우퍼 16.5cm MMP Ⅱ, 트위터 2.5cm 블랙 C-CAM 재생주파수대역 44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W/m 권장 앰프 출력 30-10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20.1×31×29.8cm 무게 5.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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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ral DT-307B
가격 55만원 사용 진공관 6N1×2 실효 출력 25W 주파수 응답 15Hz-25kHz THD 0.1% 이하 S/N비 85dB 이상 베이스 부스트 +6dB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크기(WHD) 17×13×23cm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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