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Melody] AN845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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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4,172회 작성일Date 19-09-02 10:12본문
근래 들어 잘 만든 845 앰프를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는 300B보다도 더 점수를 매기고 싶어진다. 우선 그 호쾌한 음장감, 시원하게 툭 트이는 전망, 파워풀한 음색, 출력이 높아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 등이 장점이며, 또한 300B 앰프가 너무 범람해 어떤 소리가 진짜 300B인지 혼란을 주는 지금 시점에서도 845 앰프는 그 분명한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기는 처음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질 법하다. 그렇게 세련되었다. 진공관 앰프는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 제품을 보니 ‘그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멋지다. 그동안 멜로디 제품들이 든든하고 다소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줬다면 시청기는 거기에 여성적인 수려함을 마음껏 과시한 듯하다.
멜로디의 이름은 이제 글로벌 진공관 앰프 시장에서 핵심적 위치를 정확히 차지하고 있다. 외국 전문지 등에서의 평가서를 보더라도 항상 우량한 성적표가 있으며, 제품에 대한 안정성 역시 평가가 끝났다. 이제 국내에 수입이 시작된 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제품의 수준이나 안정에 있어서 트러블이 될 만한 문제는 전무하다. 오히려 수입 초기보다 디자인이나 만듦새가 월등히 좋아졌다. 마음 놓고 써도 되는 대중적 앰프의 상징으로 자리를 굳힌 셈이다.
이 제작사의 제품은 진공관 전 제품에 걸쳐서 다채롭다. 5극관은 물론이고 3극관의 대명사인 300B에도 여러 제품이 있으며, 3극관 중 가장 대출력인 845 진공관을 사용한 기종도 있다. 시청기는 그중 845를 사용한 인티앰프로 상당한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멋진 845 제품이다.
다시 한 번 수려한 외모를 보게 된다. 디자이너의 애정과 집중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300B나 845관을 통틀어 최고의 멋진 외양을 지닌 앰프로 생각된다. 아마 이보다 더 아름다운 3극관 앰프란 쉽게 보기 어려울 것이다. 스피커도 화이트 색상은 보기 힘들다. 접목이 어려워서 오디오 기기에 화이트 컬러는 거의 채용하지 않았는데, 앰프에 이렇게 매칭이 좋은 줄은 몰랐다. 확실히 기존의 관념들은 이렇게 허를 찌른다는 발상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아마 대형관인 845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거두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형 출력관인 845를 사용한 앰프는 사실 과히 많지가 않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숫자가 작은 것은 만드는 과정의 위험성이 으뜸이다. 고전압관이라 자칫하다가는 트러블이 생길 정도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진공관에 달통한 애호가들이 자작으로 제품을 만들어 자랑해 왔을 뿐 전문 제작사에서 만든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던 것이 일본을 위시, 중국에 전문 진공관 업체들이 생기면서 다소 미개척 분야라고 생각되었던 845 제품들이 늘어나고 점차 대중화되었다.
845는 고전압관으로 위험하기는 하지만 ‘항우 장사도 싸우지만 않는다면 위험하지 않다’는 중국 속담처럼 굳이 앰프를 뒤집어 들여다볼 생각이 없는 경우라면 아무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보통 음악만 듣기로 한다면 300B보다도 이점이 많은 관인데도 그동안 상당히 이방인 취급을 받아 왔다. 하지만 근래 들어 잘 만든 845 앰프를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는 300B보다도 더 점수를 매기고 싶어진다. 우선 그 호쾌한 음장감, 시원하게 툭 트이는 전망, 파워풀한 음색, 출력이 높아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 등이 장점이며, 또한 300B 앰프가 너무 범람해 어떤 소리가 진짜 300B인지 혼란을 주는 지금 시점에서도 845 앰프는 그 분명한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상당수 300B 앰프들은 일종의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듯하다. 소출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력 트랜스 등으로 과다하게 파워를 끄집어내는 바람에 원래의 300B가 지닌 소리가 상당히 왜곡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5극관 앰프와의 차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렸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845는 당분간 개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태생적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에 손을 대고 싶은 초심자라면 5극관보다도 오히려 845 앰프를 권하고 싶다.
시청기는 안정성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상당한 물량 투입으로 고품질 제품이라는 것이 한눈에 드러나는데, 문도르프 커패시터, 호블랜드 뮤지캡 등 고급기에 사용되는 이름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전체 회로에 허용 오차 1%인 선별된 저항을 사용하며, OCC 필라멘트와 무라타 트랜스 코어로 제작한 멜로디 전용 파워 트랜스포머, OCC로 된 단자를 가진 세라믹 소켓, 스피커 연결 단자로 하이엔드급인 WBT 바인딩 포스트를 사용, 거기에 알루미늄과 목재를 잘 배합한 멋진 외모와 심플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전면 패널 등 외양과 부자재 면에서는 일급 기기의 조건이 완비되어 있다. 물론 볼륨을 조정하는 리모컨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정도의 수준임에도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다. 멜로디 제품의 이런 미덕은 참으로 높게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아마 유럽 제품이라면 3곱절은 더 비쌌을 것이다.
시청기를 몇 가지의 스피커로 매칭했는데, 우선 가장 매칭이 뛰어난 스피커는 듀에벨이다. 현 독주의 탐미감이 절절히 살아 있고, 피아노는 청량하기 짝이 없다. 보컬도 훌륭하다. 그윽하면서 여유롭게 열창하는 중년 여인의 풍요로움이 살아 있다. 피아노의 타격감이 약간 부족하지만 자비안의 스피커도 괜찮은 매칭이다. 스피커 선택이 괜찮다면 진공관이나 반도체 앰프를 막론하고 이만한 인티앰프를 만나기란 힘들다. 과장 없는 평가이다.
Melody AN845 MK2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 가격 820만원
| 사용 진공관 845 Χ 2, 5U4 Χ 1, 6EM7 Χ 2
| 실효출력 22W, 클래스A
| 주파수 응답 20Hz-30kHz
| 감도 480mV
| 출력 임피던스 4Ω, 8Ω
| 입력 임피던스 100kΩ
| S/N비 88dB
| THD 1%이하
| 스피커 단자 WBT
| 크기(WHD) 45 Χ 26 Χ 44cm
| 무게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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