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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Graham Audio] BBC LS3/5a + [Zett Audio] MC34-A + [NAD] C516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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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4,651회 작성일Date 19-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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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 대한 바른길을 일깨워 주는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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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행각이란 간단히 말해서 평생 시행착오의 고행길이고, 그 여정이 길다. 결국 선행 주자들의 충고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사실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인간은 똑같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또 그런 도우미 노릇을 하고자 한다. 스피커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LS…라고 이름 지어진 BBC의 모니터 제품을 구입하라는 것이다. 이미 반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스피커의 굳건한 표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그 신뢰성이 크다. 그리고 어느 시절 어느 장소에서도 별로 후회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보통 방이라면 큰 사이즈가 필요 없다. 시청기 정도의 소형기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스피커는 11Ω에 83dB의 다소 특이한 스펙이지만, 그냥 보통 앰프에 연결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예상과 달리 사용이 편이하며, 더구나 보컬이나 소편성곡을 듣기에는 어떤 고가의 하이엔드와도 자웅을 겨룰 만하다. 게다가 이미 이 스피커의 사용 인구는 군대라는 표현을 쓸 만큼 세계적으로 널렸다. 한 제품이 왜 반세기 동안 똑같은 스펙으로 제조되며 똑같이 호평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성능의 우수성이 그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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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펙의 제품들은 여러 제작사에서 만들고 있어서 안을 들여다보면 네트워크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인지 재생 음의 차이도 약간 있는 편이지만, 그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가치가 없다. 이쪽의 전문 연구가가 아닌 평범한 애호가의 시각으로 본다면 시청기는 근래 정통 기법으로 이 시리즈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네트워크가 한층 보강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의문 없이 한 표를 던지고자 한다.

더러 이 소형기에 서브우퍼를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이 세상의 음악은 전혀 지장 없이 정확하게 내주는 기종이기 때문이다. 생 연주장에서도 들을 수 없는 50Hz 이하의 재생 음에 목을 걸고 있는 민감한 분도 많지만, 지나고 보면 음악은 그런 저역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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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한 인티앰프는 10여 년 전 미국에서 출범한 다소 생소한 제품이다. EL34 출력관을 채널당 2알씩 써서 38W 출력을 내며, 전면에 2개의 VU 미터 창구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가격 역시 파격적인데 그냥 입문용이라고 선전하기 아쉬울 정도이다. 몇 개월 전 시청기로 이 제품을 듣고 몹시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다시 듣다가 진심으로 감복했다. 보통의 제품은 처음 들었을 때는 존경스러워도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 보면 평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다시 들어 보고 감동하는 제품이 이 앰프이다.

이 매칭은 가격적인 면에서는 앰프와 스피커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스피커보다 2배쯤은 앰프 가격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하지만 근래의 잘 만든 진공관 앰프가 쏟아져 나오면서 굳이 종래의 소신만을 고집할 수도 없게 되었다. 게다가 BBC 모니터 제품이 원래 EL34와 궁합이 좋다. 그렇다 해도 이렇게 무심코 들어 본 소리가 감동적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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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우아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아귀가 잘 맞는다. 해상력은 뛰어나고 현 독주곡은 고귀하기 짝이 없다. 안네 소피 무터의 ‘타이스의 명상’은 너무나 깨끗하고 달콤하며, 마치 어린애를 꼬옥 안아 주는 느낌이 든다. 소형기라고 해도 피아노는 당당하며 전혀 위축이 없고, 사운드 스테이지도 수준 이상이다. 간절히 열창하는 보컬은 압권. 팝 보컬에서는 가슴이 아릿해진다. 왜 이런 제품을 놔두고도 우리는 이리저리 방황의 세월을 보내야 하는가. 그것이 아무리 숙명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함께 매칭한 CD 플레이어는 NAD의 정평 있는 기종이다. 여러 번 업그레이드된 끝에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신뢰도를 얻기도 힘들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 이 우연찮은 매칭기에 깊은 감복을 받는다. 새삼 오디오의 진실을 발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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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Graham Audio LS3/5a


| 가격 350만원
| 구성 2웨이 2스피커
| 인클로저 밀폐형
| 사용 유닛 우퍼 11cm, 트위터 1.9cm
| 재생 주파수 대역 70Hz-20kHz(±3dB)
| 임피던스 11Ω
| 출력 음압 레벨 83dB
| 권장 앰프 출력 25-50W
| 크기(WHD) 19 Χ 30 Χ 17cm
|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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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tt Audio MC34-A


| 가격 170만원
| 사용 진공관 EL34 Χ 4, 12AX7 Χ 2, 12AU7 Χ 2
| 실효출력 38W
| 주파수 응답 18Hz-30kHz
| 감도 200mV
| 출력 임피던스 4Ω, 8Ω
| 입력 임피던스 100kΩ
| 디스토션 0.8%
| S/N비 90dB
| 크기(WHD) 50 Χ 23 Χ 36cm
| 무게 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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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C516BEE


| 가격 45만원
| 디지털 출력 Coaxial Χ 1, Optical Χ 1
| 아날로그 출력 RCA Χ 1
| 주파수 응답 20Hz ~ 20kHz (&Plusmn;0.5dB)
| S/N비 118dB 이상
| THD 0.01% 이하
| 출력 레벨 2.2V
| 채널 밸런스 0.5dB
| 채널 분리도 90dB 이상
| 크기(WHD) 43.5 Χ 7 Χ 24.9cm
| 무게 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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