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로 진화한 실버 스피커를 멋지게 울리는 시스템

다소 번잡한 이름을 가진 제품끼리의 매칭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최신 스피커 기종과 국내에서 개발된 인기 만점인 멋진 정통 인티앰프, 거기에 역시 국내 제작의 명품으로 세계적 인기 제품으로 소문나 있는 고성능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연합체이다.

우선 앰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보기만 해도 멋지다. 마치 유명 해외 명품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오랫동안 해외 명품에 주눅 들어 살았던 국가적인 침체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그 영향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제 디지털 분야에서는 한국산이 세계 일류다. 중앙아시아 어느 국가에서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기간이 만료되어 돌아가야 하는 한 청년이 닥치는 대로 중고 구 모델 국산 휴대폰을 구하는 것을 봤다. 그냥 한국제라는 것이 중요하다. 구형이고 뭐고 그런 것은 상관없다. 한국제라면 무조건 알아준다는 그 말을 듣고 웃었지만 콧등이 시큰해진 기억이 있다. 이제 어디 가더라도 한국의 이름은 맹위를 떨친다.

이 N25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디지털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에 특화된 제품으로 요즘 각광받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사용하는 부품도 현란하다. ESS 사의 Sabre32 레퍼런스 DAC ES9018K2M 칩을 사용했고, 1GHz 고사양의 듀얼 코어 ARM Cortex A9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그리고 누구든 쉽게 구동할 수 있는 직관적인 편의성까지 겸비하고 있는데, 특유의 대형 4.6인치 LCD도 이들의 자랑거리로 800×320 픽셀의 사양을 갖춰 시인성이 뛰어나다. 제품 자체의 수려한 외관도 돋보인다. 전면 패널은 10mm의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은 단단한 철제로 마무리, 당연히 공진에 강하다. 또한 프리앰프 기능도 있어 양질의 파워 앰프만을 추가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만든 칵테일 오디오(노바트론)는 2003년도에 디지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로는 디지털 오디오의 개념이 없었을 때인데, 2006년 들어 컴퓨터를 베이스로 해서 CD 리퍼 기능과 뮤직 서버, 앰프, 튜너 등을 통합한 제품을 선보였고, 이후 수많은 올인원, 소스기기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아르덴테(Ardente)는 비트 앤 비트의 4종의 인티앰프 라인업 중 위로부터 둘째에 해당한다. 자그마한 블루앰프 50W를 필두로, 인노첸테, 아르덴테, 그라데볼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력이 각각 50W, 100W, 150W, 250W인데, 통상적으로는 100W 혹은 150W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더 대형기일 경우 250W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150W를 내는 본 기는 레퍼런스 기종이라 할 수 있으며, 웬만한 스피커라면 구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능의 기기라 하겠다.

아르덴테는 정통 2채널 인티앰프인데, 외관을 보면 꽤 큼지막하고, 무게도 무려 22.5kg이나 나간다. 이 제품은 모듈을 끼는 것만으로 손쉽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이 돋보이는데, DAC, 블루투스, 포노 EQ, USB DDC, AES/EBU·I2S 디지털 Aux, XLR·RCA 아날로그 Aux 등 각 모듈을 선택해서 장착하기만 하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눈에 보이는 고품질의 섀시뿐만 아니라 동급 최고의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를 채용하는 등 내부의 부품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하이엔드 제품의 설계 사상을 적극 반영, 짧은 신호 경로와 충실한 전원부로 구성했으며, 혁신적인 독자 설계 방식의 정통 디스크리트 드라이브 앰프를 적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사실 이 정도 퀄러티의 음을 내고자 한다면, 어지간한 물량 공세가 아니면 힘들다. 따라서 본 기가 갖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하다고 하겠다.

이 두 기종의 소리를 통합하는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의 신작 7세대 실버 50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지나간 시절 소리에 비해 인클로저가 다소 허술했던 것은 옛말이고, 근래의 모니터 오디오 제품은 어지간한 고가 제품 못지않은 외모를 자랑하는데, 7세대 실버 시리즈 역시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눈을 사로잡으며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려 보인다.

실버 500의 장점은 동사의 고가 시리즈인 5세대 골드 시리즈에 사용되는 RDT Ⅱ의 개발에서 파생된 기술이 적용된 RST(Rigid Surface Technology) Ⅱ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것. 3인치 C-CAM RST Ⅱ 미드레인지와 8인치 C-CAM RST Ⅱ 베이스 드라이버가 적용되었다. 또한 탄탄한 받침대는 이 제품의 신뢰도를 한 눈에 보여 주는 듯하다. 그 외에도 7세대로 진화하면서 1인치 크기의 C-CAM 골드 돔 트위터에는 UD(Uniform Dispersion) 웨이브가이드 Ⅱ가 적용되었으며, 크로스오버도 더욱 개선되었다. 그리고 6세대 실버 500보다 주파수 응답이 27Hz-35kHz로 확장되었으며, 크로스오버 주파수 역시 달라져 소리의 변화가 있다. 또한 3웨이 스피커이며, 7세대 실버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당당하기 짝이 없다.

실버 500은 풍성하고 단정한 저역 특성과 7세대로 진화하면서 더욱 정교해진 음상을 보여 주고 있는데, 주파수 응답의 개선, 대역 간 선명성의 확보, 음조 밸런스의 향상 등에서 변화가 새롭다는 것이 공통적인 해외 평가. 특유의 역동적이며 탄력 있는 재생음을 보여 주는 올라운드 타입의 제품으로 추천할 수 있다. 실버 라인업의 톱 제품답게 넉넉한 배음감과 질 좋은 저역감도 뛰어나며, 매칭 제품과의 궁합도 A급이다. 멋진 앙상블이다.

Monitor Audio 7G Silver 500
가격 352만원(Walnut)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Dual HiVe Ⅱ) 사용유닛 우퍼(2) 20.3cm C-CAM RST Ⅱ, 미드레인지 7.6cm C-CAM RST Ⅱ, 트위터 2.5cm C-CAM 골드 돔(UD Waveguide Ⅱ) 재생주파수대역 27Hz-3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2.7kHz 출력음압레벨 90.5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80-250W 파워핸들링 250W 크기(WHD) 23×105×33.2cm 무게 22.5kg

Bit & Beat Ardente
가격 380만원 실효 출력 150W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특성 10Hz-100kHz(+0dB/-0.1dB) 입력 감도 1V THD+N 0.006% S/N비 100dB 게인 30dB 크기(WHD) 44.2×14.4×43cm 무게 22.5kg

Cocktail Audio N25
가격 148만원 디스플레이 4.6인치 TFT LCD(800×320) CPU 듀얼 코어 ARM Cortex A9 메인 메모리 DDR-1066 1기가 낸드 플래시 8기가 디지털 입력 Coaxial×1(24비트/192kHz), Optical×1(24비트/192kHz), USB B×1(PCM 32비트/384kHz, DSD 256), USB A×3, HDMI(ARC)×1, Ethernet×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USB A×1, HDMI×1 아날로그 출력 RCA×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 지원 룬 레디 지원 온라인 뮤직 서비스 Amazon Music, Tidal, Tidal MQA, Deezer, Qobuz, Napster, HighResAudio, Spotify Connect 튜너 FM, DAB+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 크기(WHD) 44×7.3×26cm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