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때로는 2인자를 가장 몰라봐 주는 경우도 있다 - Monitor Audio PL300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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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1,711회 작성일Date 22-02-08 10:23본문
예컨데, 에르메스나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를 위협할만한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가 급부상했다고 치자. 당연히 아직까지는 그정도 평판은 아니더라도 워낙 그 하위 가격대에서 정평이 있고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좋아서 그 브랜드를 같은 라인의 백화점에 입점시키고자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과연 에르메스나 샤넬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할 것이다.
탐탁해 하는 것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은 그 경쟁 브랜드의 품질이 좋은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품질이 좋을수록 더 불편해 하고 긴장할 것이다.
명품 가방 브랜드에서는 사실 브랜드가 거의 다이기도 하지만, 오디오 브랜드에는 그런게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방의 품질이라는 것은 가격 차이만큼의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오디오에는 브랜드마다의 어마어마한 성향의 차이와 매력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에르메스나 샤넬 같은 브랜드가 긴장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분위기나 이미지가 중요한게 아니다. 분위기나 이미지는 얼마든지 품질과 무관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네임 밸류와 이미지, 대중의 평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우리가 그만큼이나 관심을 가져야 되는 부분은 역시 품질이다. 패션 가방의 품질이라는 것이 사실 샤넬이나 에르메스보다 더 좋아질 필요성은 없다. 패션 가방을 금속으로 만들 필요도 없고 말이다. 그렇지만, 오디오는 다르다. 진짜 중요한 것은, 정말로 상대가 긴장할만큼의 능력이 되고 품질을 갖춘 경쟁상대인 것이냐? 이다.
과연 이 스피커의 음을 제대로 들어본 유저가 국내에 몇이나 될까?
이 스피커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국내에서 이뤄진 적이 없다고 본다. 중간에 취급점들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워낙 제대로 취급하는 곳도 없었고 취급점이 없다보니 검증을 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었다.
오디오 시장은 과반은 그냥 성능을 확인하기도 전에 그냥 네임밸류와 신기루같은 평판의 이미지로 끝나버리기도 한다.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을 뿐더러, 시장의 지배자들이 그걸 별로 원하지도 않기 때문이며, 이미 집을 가진 사람들은 집값이 잡히길 원하지 않는 것처럼, 심지어 명성의 제품들을 이미 구매한 유저들 또한 그런 프레임이 계속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저렴한 제품이 성능이 좋다고 알려지길 바라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제작사들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제품을 착실하게 만드는 제작사들은 품질 외의 다른 요소를 챙겨야 하는 하이엔드 시장에 함부로 접근을 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놔도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도 않으며, 그런 과정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속된 말로 깜이 안되는 제작사는 그 시장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네임 밸류가 안되는 제작사가 암만 초고급 제품을 저렴하게 내놔도 외면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면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제품 제작사는 품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할까? 아니면 그 외의 이미지 마케팅에 더 신경을 써야 할까?
당연히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품질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우수한 품질을 진정 제대로 검증받는다는 것은 평론가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사용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새롭게 개발된 신소재를 활용한 전형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로 개발되어 해외에서는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자가 적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볼 기회조차 없었던 스피커가 있다. 그 스피커가 바로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다.
엄청난 물량 투입과 앞선 방식으로 제작된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신형 플래티넘 II 시리즈
사실 필자는 이 스피커의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제품을 직접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일 수 있다.
그렇지만, 디자인이라는 요소는 가장 주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리뷰에서 별로 거론하지 않는다. 모니터오디오는 유럽 스피커들 중에서 금속 트위터와 티타늄 트위터를 가장 먼저 사용했던 제작사다. 그리고 이정도 가격대에서 AMT 트위터를 가장 적극 활용하는 제작사가 되기도 했다.
스피커 후면에서 발생하는 통울림을 줄이기 위해 단순 타원형이 아니라 물결모양으로 인클로저를 제작한 흔치 않은 사례이기도 하며, 드라이버 유닛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제어하기 위해 빨강색으로 보이는 신물질을 새로 개발해 냈다. 소리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반사가 일어나는 전면 배플에는 고급 가죽을 사용했으며, 그 가죽을 고정하고 있는 상판부와 하판부,그리고 트위터의 하우징 등도 새로 개발한 신소재로 고정하고 있다. 수준급의 다른 스피커 제작사들처럼 중음부에는 별도의 챔버를 제작하여 중고음의 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우퍼 유닛을 후면부에 고정봉을 연결하여 진동을 억제하는 등, 수많은 특허가 투입된 스피커다.
우리는 아직까지 이 스피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제대로 매칭해서 사용하려는 시도도 별로 없었고,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를 그에 걸맞는 반열에서 대우해주려는 시도도 없었다.
종종 보면, 오디오 매칭이나 구동에 대해서는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저 메이저 브랜드의 하위 기종만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그냥 만족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만족을 하고 못하고는 개인의 몫이지만, 정말로 뛰어난 성능을 고려한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있는 그대로만 서로 검증하고 비교하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그래야 가격에 걸맞는 가장 우수한 성능의 정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앰프 매칭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은 중고음은 의외로 가벼운 앰프 매칭에서도 잘 나와준다. AMT 트위터 특성상 중고음의 해상력도 매우 뛰어나고 입체감도 아주 우수하다. 다만, 본래가 리본 트위터는 돔 트위터에 비해 다이렉트한 직진성보다는 펼쳐주는 특성이 더 좋은 편이다. 단순히 자극적으로 꽂히는 것이 더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고성능 돔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의 음질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0KG 전후의 인티앰프만 매칭을 하더라도 중음의 생동감이나 해상력은 아주 잘 나와주는 편인데, 대체에 이 상태에서 충분히 구동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음질을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보기보다 저음이 별로 안 나온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다른 하이엔드 스피커도 최종적인 성능 평가를 인티앰프로 하던가??
이 스피커에 대한 평가를 과거에는 인티앰프만 가지고 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질 못했던 것이다. 평가 기준은 그나마 좀 비슷하게 맞춰놓고 평가를 해야 될 것이다.
이정도면 확실한 앰프를 매칭했다. 심오디오의 Evolution 860a v2 다. 이 앰프는 무려 2400va 용량의 트로이덜 트랜스가 탑재되었으며, 240,000uf 용량의 캐패시터가 탑재된 파워앰프다. 대부분의 1000만원대 인티앰프들 대비 2배가 넘는 용량이다.
과거의 심오디오 성향이었다면, 다소 거친감이 있어서 아무리 힘이 좋더라도 모니터오디와의 매칭에서는 음악 듣기가 자극적이고 피곤한 기색이 있었겠지만, 신형 860a v2 는 그런 기색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심오디오의 장점은 남겨두고 자극은 줄였다는 것이 본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니터오디오와 매칭해서 최고 수준의 오디오적 쾌감을 이끌어내게 되면 거기에 어느정도의 거친 음색이 많이 섞여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보다도 단점이 훨씬 적게 느껴져서 고무적이며 인상적인 매칭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평가를 해본다.
심오디오860a v2 와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강력함, 압도적, 예상치 못했던 !!
과거에 모니터오디오PL300 II 보다 훨씬 더 비싼 브랜드이면서 최근 메이저 브랜드가 된 스피커의 음질을 제대로 완벽하게 감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러한 느낌들을 받았다. 강력함, 예상치 못했던 압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 투입된 장비의 가격이 2억쯤 했다.
파워앰프는 당연히 최고급 모노블럭 파워앰프였다. 프리앰프와 소스기는 그정도로 비싼 제품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소스기기까지 요즘 기준으로 최고급 제품으로 매칭했다면 최종 가격이 3억쯤 했을것이다. 심지어 거기에 매칭된 별도의 전원장치도 천만원이 넘었으며,그 모든 각각의 제품에 연결된 케이블만도 각각 수백만원짜리 제품들이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매칭하지 않으면,좋은 음질을 구현시킬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음질이 좋기는 했다. 진정한 물량공세다.
그런데 그때 느껴졌던 그런 강력함이나 예상치 못했던 준비되지 않은 압도적인 느낌이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와 심오디오 860a v2 에서 얼추 비슷하게 나와주고 있다. 가격적으로는 대략 5분의 1 가격이다.
저음이 약했다고요?? 무서운 저음 한번 들어보실래요??
▲ Monitor Audio PL300 II 의 저음 유닛
제작사측 주장이긴 하지만, 모니터오디오는 자체 개발한 우퍼 유닛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우퍼 유닛이며, 진동판의 재질도 현존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고 수준이라고 했으니, 무조건 최고는 아니라도 최고를 논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가정해 보자. 실제로 이 스피커를 매우 강력하게 밀어부쳐도 왜곡이 극히 적으면서도 강력한 저음을 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렉트릭 베이스나 강력한 락 음악 등을 재생해 본다.
Infected Mushroom – Never Ever land
Muse - Supermassive Black Hole
Muse 의 음악에서는 말 그대로 무서운 저음이 나온다. 그동안 저음이나 락음악 테스트로 Muse의 음악을 수도 없이 재생했지만,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과 심오디오 860a v2 조합으로 듣는 Muse 의 음악은 그동안 감상했던 것 중에 최고수준이라 할만 하다. 이러한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저음은 통울림이 있는 스피커에서는 잘 구현되질 않는다. 스피드(타이밍)와 임팩트가 부족하고 통울림 공진으로 인해 저음이 느리게 느껴지고 퍼지는 저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볼륨을 많이 올리면 비슷한 저음이 나오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냥 볼륨이 높아서 탄력과 단단함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벙벙거리는 저음이 넘쳐나는 것과 이정도로 굉장한 중량감과 단단함과 탄력과 강력함을 겸비한 저음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스피커의 크기와 우퍼 유닛의 사이즈, 그리고 볼륨에 대한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오는 강력함의 느낌은 최고 볼륨 상태에서의 소위 음악 듣고 춤추는 클럽에서의 사운드가 더 낫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순간적인 다이나믹과 순간적인 펀치감, 순간적인 임팩트의 느낌은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와 심오디오 860a v2 매칭쪽이 더 나으며, 평소에 이 가격대에서 못 들어봤던 수준의 다이나믹이다. 그리고 원리적으로도 당연한 이야기라면, 단순 나무로만 반듯반듯하게 만들어여서 통울림을 제법 이용하는 스피커는 절대로 이런류의 저음을 재생할 수가 없을 것이다.
조성진 - Chopin Ballade No.1
확실히 부피가 큰 대형급 스피커의 음을 들려준다. 다른 스피커에서도 이 음악을 감명있게 들려줬던 느낌이라면 중음의 표현을 워낙 투명하고 영롱하며 입체감을 훌륭하게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와 심오디오 860a v2 조합에서는 월등히 울림이 더 크고 깊으며 그 이미징의 느낌도 더 깊이감이 있다.
비교대상의 음이 좀 더 소리 자체에 예쁘고 섬세한 느낌이 있다면,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과 심오디오 860a v2 의 조합에서는 좀 더 힘과 깊이감을 겸비한 실제같은 느낌, 실제 공연장의 공기감과 공연장에서의 긴장감과 밀도감을 전달해 주고 있다.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과 심오디오 860a v2 의 조합에서의 피아노 음이 특별히 더 거칠거나 둔탁하다거나 소리의 양만 더 많은 음인 것도 아니다. 이런 정도의 해상력과 선명도라면 특별히 선명도의 느낌이나 투명도의 느낌으로 더 이상 수준을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다. 피아노가 타건되었을 때의 정교한 이미징은 물론, 그 소리 정보가 모여져서 만들어 내는 공간감과 음장감, 그리고 꽉찬 밀도와 이미징, 중량감 있게 아래로 내려앉은 저음의 느낌까지… 매우 심도있으면서도 진지하게 감상하게 되는 음이며, 음색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그러한 느낌에서 음악의 연출력이 한결 더 고급스럽고 수준높음을 느끼게 한다.
클래식 연주를 들어보면, 8인치 더블 우퍼의 스피커가 원래 이런정도까지 깊이감 있고 공간감이 우수하며, 진하고 꽉 차여진 음을 재생하는 것이 맞나? 싶은 정도의 인상적이면서도 훌륭한 음질을 들려준다.
Diana Krall - S’Wonderful
AMT 트위터는 일반 돔 트위터보다 4~8배가량 진동판의 크기가 더 넓다. 이것은 재생대역이 더 넓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해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생대역이 더 넓어서 그런지 여성보컬을 재생하더라도 오히려 소리의 선이 가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해상력이 동반된 상태에서 볼륨감이 더 우수하게 재생된다. 다른 스피커에서 그저 음색과 소리의 선만 느껴진다면
잘 세팅된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과 심오디오 860a v2 의 매칭에서는 가수의 발성이나 성량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가수의 볼륨이 어느정도 되는지까지 체감될 정도의 사실적인 음을 재생해 주고 있다. 음색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실제
현장의 공간감이나 소리의 질량의 느낌까지도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의미다.
앰프를 골드문트 Telos440 으로 바꾸다
골드문트는 AB Class 방식의 앰프 제작사 중에서 소위 스피드가 가장 좋은 음을 선사하는 오디오 제작사다. 소리의 스피드라는 부분은 이 글에서 모두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소리의 스피드가 개선이 되면 저음은 정교해지고 중고음은 선명도와 입체감, 명징함과 정교함, 순간적인 펼쳐짐이나 이미징등이 개선되게 된다. 다시 말해, 선명도나 이미징, 입체감, 저음의 정교함 등에서 AB Class 앰프들 중에서는 골드문트의 상위기종만큼 좋은 앰프도 흔치 않다는 의미다.
그런데 오디오에서 스피드가 좋아서 음질이 개선된 듯한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모니터오디오 PL300 II 과 골드문트 Telos440 의 매칭에서 그런 음질의 향상 효과를 현격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스피드에 대한 부분은 스피커가 광대역 재생 특성이 있어야만 음질 향상이 크게 나타나는 부분이다.아무리 스피드 구현 능력이 좋은 매칭기기가 있더라도 최종 출력 장치인 스피커가 그걸 못 받아주면 음질 향상으로 이어지질 못하게 되는데, 골드문트와의 매칭에서 어떻게 이정도 가격대 스피커에서 이정도 해상력과 입자감이 나올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MP3를 듣다가 192kHz 음원을 듣는 듯한 느낌이 있으며, SD화질의 영상을 보다가 4K 화질을 보는 듯한 느낌인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돔 트위터보다 물리적인 성능이 더 뛰어난 AMT 트위터가 탑재되었기 때문이며, 미드레인지나 우퍼 유닛을 기반으로 한, 스피커 전체의 광대역 특성이나 정교함의 표현력의 한계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에 탑재된 AMT 트위터는 무려 재생대역이 100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소프트돔 트위터는 20kHz가 한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차피 사람은 20kHz 이상은 인지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근본 구성이 다르면서 기본 재생능력이 다른 경우는 분명히 음질 차이가 발생하게 되며, 매칭기기가 달라짐에 따른 음질 향상이 분명히 적지 않게 나타나게 된다. 앰프가 굉장히 고가의 제품이긴 하지만, 단순히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이 어느정도까지 업그레이드 된 음질을 내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봤는데, 놀라운 음질의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Glenn Gould - Bach Well-Tempered Clavier
솔직히 이 연주가 유명하지만, 듣는 것 자체가 그다지 즐거운 연주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되었던 연주까지도 다시 처음부터 즐겁게 감상하게 만든다. 특히, 이 양반 연주하면서 술에 취한건지 아니면 연주에 취한건지 아니면 귀신 소리인지, 연주자의 허밍소리같은게 연주 내내 피아노 소리와 함께 왈츠를 추고 있다.
연주를 감상하면서 오히려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피아노 소리의 톤은 굉장한 하이톤인데, 그게 날이 선다거나 음이 산만하게 날라다니는 느낌이 전형 없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해도 될 정도의 순도 높은 맑음과 입체감을 선사한다. 입자감도 대단해서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 중에 막을 한꺼풀 벗겨낸 듯한 느낌이라고들 하는데, 막을 한꺼풀만벗겨낸게 아니라 흙속에서 파낸 감자 고구마에 까만 흙으로 뒤덮혀 있었는데, 그걸 깨끗하게 씻어서 칼로 껍질을 벗겨냈더니 고구마나 감자가 아니라 오히려 수정같다고 해도 될 정도의 느낌이다.
공기감부터가 다르다. 이건 골드문트의 정교함의 표현력이나 광대역 표현능력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모니터오디오의 에어 모션 트위터가 더해져서 가능한 음이라고 생각한다.
백건우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아마도 클래식 대편성을 즐기는 이라면 클래식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누릴 것이다. 이 조합에서 클래식이 안 좋기란 힘들다. 굳이 약간 빈티지스럽고 부드러운 음을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마어마한 광대역의 표현은 물론, 공간감이나 입체감이 거의 실제에 다다른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그림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관광지나 휴양지의 절경을 직접 가서 봤을 때, 첫 느낌에서 나오는 탄성 같은 느낌이 이 음질에서 얼추 비슷하게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해, 완전히 실제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거의 그런정도 느낌의 음질적 차이를 실현시켜주고 있다는 의미다.
디테일이나 해상력에 있어서도 흔한 표현으로 기대하던 수준을 한참 넘어서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치라는 것은 예상하던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심지어 그것까지도 넘어서고 있다는 의미다.
디테일이나 해상력, 정교함의 특성들이 너무나 훌륭한 밸런스와 대역간의 타이밍, 스피드, 질서정연함까지 더해져서 녹음 소스가 완벽하게 표현되면 이정도까지 표현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치 이 느낌을 비유하자면, 길이 막히는 교차로 도로에서 수많은 자동차가 적당히 막히면서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지나다니는 느낌에서 마치 그보다 더 많은 수의 비행기들이 하늘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순조롭게 자동차보다 몇배는 더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데, 그 쾌적함 자체는 자동차보다 한결 더 조용하고 한결 더 부드럽고 한결 더 매끄럽고 촉촉한 그런 느낌에 비유할 수 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의 장엄함이나 뛰어난 공감감과 입체감의 느낌도 오디오가 표현해 줄 수 있는 수준과 경지의 느낌이 한단계의 수준도 아니고 대략 2갑자 수준정도는 더 향상된 듯한 느낌이다. 매우 매우 훌륭하다.
Toto - Africa
이 아저씨들 연주가 멋지다는 느낌이 종종 나오기는 해도, 이정도로 센티멘탈하다는 느낌이 잘 안 나오는데 TOTO 아저씨들의 연주가 기존 탱글탱글하고 다이나믹한 느낌은 그대로 나와주면서 중고음의 느낌은 마치 과거 영국의 글램록의 느낌에 최신 팝음악의 센티멘탈한 느낌의 장점인 BTS의 센티멘탈함까지 두루두루 잘 표현하고 있다.
아예 녹음이 완전히 달라진 것처럼, 지난달에 바로 최신으로 녹음한 최신 그룹의 느낌처럼 경쾌함이나 발랄함이나 중고음의 투명함이나 예쁜 느낌까지 너무나 훌륭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이엔드적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대역의 타이밍과 정교함, 투명함이나 스피드가 기가막히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데, 그러면서도 극도의 해상력과 미려한 입자감까지 함께 표현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Diana Krall - S’Wonderful
그냥 보이는 이미지만으로는 약간 자극적이고 날이 선듯한 느낌의 음이 날 것 같은데… 분명히 그럴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그냥 녹는다 녹아… 너무나 감미롭고 미려하고 부드럽기까지 하다. 모름지기 해상력이 너무나 좋으면 미려하다 못해 그 입자감이 부드러워지기까지 하는데 거의 그런 상태다. 그런데 답답하면서 부드러운 것과는 천지 차이인 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촉감의 느낌은 유튜브 녹음 영상으로는 전달이 되지 않는다. 모니터오디오의 가격을 감안하면 정말로 획기적인 수준의 음질 개혁이다. 과거에 단순 인티앰프만 매칭해서 테스트하던 것에 비하면 이정도면 음질이 하늘에 다다랐다고 해도 될 정도다.
같은 조건의 리그에서 뛰게 해줘야 공정한 비교가 된다
최고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놓여진 곳에는 가성비 제품을 함께 놓는 경우가 없다. 더 저렴한 제품의 성능이 비슷하게만 나와도 명성에 흠집이 나기 때문이다. 여러 의미에서 같은 리그에서 공정한 조건으로 같이 비교되기도 힘든 현실이다. 진정으로 공정한 비교가 안되는 이유가 그렇다.
브랜드의 명성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남들이 모르는 제품을 비싼값을 치르고 구입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명성이 있는 브랜드치고, 그 브랜드의 고급 기종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가격이 비쌀 뿐이다. 진정한 하이엔드 브랜드는 가성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최고 프로 리그의 유명 선수들처럼 가격이 명예를 먼저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이 쌀 수가 없다. 에르메스가 가격이 싸지면 코치보다 하수가 되는 것이고, 에르메스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열정 마니아라면, 진짜 성능이 어떻게 되는지는 한번 과감하게 파헤쳐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 아니겠는가?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스피커를 가지고 이정도 가격의 스피커가 어느정도 성능까지 내줄 수 있는지 한번 끝까지 파헤쳐 본다면 그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때로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은 더 친근하게 여기면서 성능이 더 뛰어난 2인자를 더 몰라봐 주는 경우도 있다
스피커 음질의 상당부분은 물리적인 부분만 참고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예상이 가능하다. 작은 스피커가 더 큰 스피커보다 더 풍부하고 깊은 음을 낼 수가 없으며, 통울림이 많은 스피커가 그렇지 않은 스피커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한 음을 낼 수가 없다. 그리고 부피 대비 무게가 무거운 스피커는 이러한 통울림이 적은 편이며, 무게가 가벼운 스피커는 통울림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 뒷면이 각진 형태의 스피커보다는 타원형인 스피커가 상대적으로 더 왜곡이적은 자연스러운 음을 재생하며, 슬림한 스피커보다는 전면 배플이 더 넓고 더 큰 우퍼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의 음이 좀 더 풍부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예외인 경우도 종종 있지만, 중고음역대에 있어서는 왠만해서는 AMT 트위터가 재생하는 음이 일반 돔 트위터보다 해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별로 없다.
이러한 물리적인 근거들을 토대로 상식적인 선에서 음질을 유추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제작사의 튜닝 특성이나 제작사가 추구하는 음색 특성을 추가해서 유추하면 거의 유사한 음질 특성이나 음색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2 스피커는 현존하는 최고급 스피커들과 경쟁하기 위해 제작된 스피커다.
PL300 II의 무게는 개당 55KG으로 물량투입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스피커다.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으로 과거의 감성적인 음을 재생하고 있지만, 모니터오디오를 비롯한 다른 메이저 스피커 제작사들은 해가 다르게 새로운 부품과 새로운 설계 방식을 개발하여 모든 장르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올라운드 하이앤드 스피커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최신 AMT 트위터나 알루미늄 마그네슘 세라믹 코팅 우퍼 유닛 등이 그런 경우이며, 주황색으로 눈에 띄는 방진 신소재 등도 쉬지 않는 연구 개발 덕분에 개발된 신소재다.
종종 이런 설명을 하게 되면, 여전히 과거의 클래시컬한 방식의 스피커가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성덕분에 더 음질이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 취향상 더 마음에 드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론적인 근거대로라면 새로운 연구 개발을 통해 모든 대역과 모든 장르에 더 잘 어울리게끔 제작되는 스피커들이 과거의 방식대로만 제작된 스피커에 비해 음질이 떨어질 이유는 거의 없다.
PL100 II 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정도 크기와 이정도 가격대에서 PL100 II 보다 더 신소재와 신기술로 무장이 되어있으며, 물량 투입이 강력하게 되어 있는 북쉘프 스피커는 흔치 않다. 해외에서는 PL100II 의 가격이 메이저 브랜드의 플래그쉽 북쉘프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이며, 그러한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들 입장에서는 비교되는데 있어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바로 모니터오디오의 PL100II 일 것이다.
앰프나 스피커 세팅에 제대로 투자를 못하면서 비싼 제품을 구입하여 브랜드 부심(자부심)만 누리고 좋은 음질을 못 누리는 경우도 많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는 하이엔드급 스피커 중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에 탁월한 성능과 잠재력을 보장해 주는 스피커다.
고급 오디오 기기는 브랜드 부심(자부심)보다는 실제 음질이 좋아야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냥 만듦새나 생김새는 비슷하면서 브랜드만 좋으면 만족도가 생기는 명품 가방과는 다르다. 같은 가격이라면, 비싼 브랜드의 하위 기종을 선택하기 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니터오디오로 최종적으로 더 좋은 음질을 구현하는 것도 꼭 고려해 보기 바란다.
Specific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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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Format |
3 Way - 4 Driver |
Nominal Impedance |
4Ω (4.2Ω min. @ 111Hz) |
Drive Unit Compliment |
2 x 8" RDT®II long-throw bass drivers |
1 x 4" RDT II mid-range dri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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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x MPD high frequency transduc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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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cy Response (-6dB - IEC 268-13) |
28Hz - 100kHz |
Power Handling (RMS) |
300W |
Crossover Frequency |
MF/HF: 3.4kHz |
LF/MF: 500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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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tivity (1W@1M) |
90dB |
Recommended Amplifier Requirements (RMS) |
100 - 300W |
Maximum S.P.L. |
117.8dBA (pair) |
Cabinet Design |
Two HiVe®II ports |
Sealed mid-range TLE enclos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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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nal Dimensions (Inc. plinth) (H x W x D) |
1113 x 410 x 470mm (43^13/16 x 16^1/8 x 18^1/2”) |
External Dimensions (Inc. feet & spikes) (H x W x D) |
1158 x 410 x 470mm (45^9/16 x 16^1/8 x 18^1/2”) |
Weight (each) |
54.52kg (120lb) |
수입원 |
제이원코리아 |
가격 |
12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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