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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BBC가 디자인한 최고의 스피커를 완벽하게 되살리다 - Chartwell LS3/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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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1,234회 작성일Date 22-09-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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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험 오디오는 영국 남서부 데번 주의 작은 도시인 뉴턴 애벗에 위치한 작은 스피커 브랜드. 이 그래험 오디오는 20년 이상 영국 방송 관련 사업과 프로 오디오 부문에 줄곧 일해 온 폴 그래험이 설립했는데, 가장 뒤늦게 BBC 라이선스를 획득한 브랜드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전통적인 BBC 스피커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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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LS3/5a BBC 모니터 스피커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랜드는 여러 곳이다. 그중 하나인 차트웰(Chartwell) 역시 초기에 라이선스를 가졌고, 당연히 차트웰의 이름으로 납품을 이어 가다가 1978년 로저스에 인수되고, 로저스 생산으로 변경된다. 그리고 40여 년의 세월이 지나 BBC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그래험 오디오에게서 차트웰의 이름으로 LS3/5a 제품이 새로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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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험 오디오는 수작업과 고증을 통해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BBC 모니터 스피커를 제작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다른 제작사들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오리지널을 개량해 온 데 비해 오히려 모든 부분에서 정통을 강조, 올드 이미지의 느낌과 부품들을 최대한 반영했다. 즉, 전통적인 BBC 사운드에 집중된 모니터 스피커를 생산해 오는 것으로 자사의 기술 방침을 굳힌 셈이다. 이렇게 그래험은 지난 50년 가까이 유지해 온 BBC 모니터의 계보와 기술적인 히스토리를 철저히 고증하고, 소재와 사운드까지 철저하게 오리지널에 입각해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개념 없이 처음 시청기를 들었을 때 확실히 다른 제작사 제품과는 청감상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몇 달 전의 기억이다.

사실 오리지널과 가까워지려면 유닛과 인클로저, 각종 부자재들이 성능과 기능 면에서 충실하게 그 당시에 만들어졌던 것과 비슷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부품을 만드는 게 더 어렵다고 한다. 옛날 처음 제품처럼 만드는 것이 더 쉽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 마치 오리지널 금강송을 구해서 옛날 기법대로 한옥을 짓는다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시멘트와 유리를 사용하고 니스 칠을 하는 개량 한옥은 그에 비해 훨씬 더 쉽다. 통목을 일일이 짜맞추고, 당시의 기법대로 기와를 굽고, 장판에는 군불을 때 가며 콩기름 먹이고, 마룻장 하나도 몇 달간 건조를 시키고 옻칠을 먹이는 전통 한옥의 제작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온돌 구들장도 옛날식으로 만들려면 바윗장이나 옛날 기술자 찾기가 어디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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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보면 이 모니터 기종은 다소 시골스러운 풍모를 가졌다. 그러나 몇 분만 보고 있노라면 고집통이, 완고하게 자기 세계를 지닌 제품이라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LS3/5a는 과거에 모니터 스피커로 탄생한 앙증맞을 정도의 미니 사이즈 제품인데, 지금에 와서도 그 명성을 잃기는커녕 모니터 스피커 기능이 필요 없는 가정에서 1개 내지 2개 사단 규모의 사용자를 거느릴 정도의 깊은 내공이 깃들여 있는 그 비결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 작은 스피커는 현재 영국이나 우리네 가정 시청 공간의 크기에 가장 적절한 음장감을 지닌 제품이다. 대여섯 평 내외에서는 3웨이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음장과 깊이감을 유감없이 드러내 준다. 다소 협소감을 보여 주는 대부분 미니 사이즈 제품과도 상당히 다르다. 그 노하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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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렉 휴즈(Derek Hughes - 스펜더 창업자의 아들)가 엔지니어링한 이 신 버전 LS3/5a에는 세부적인 면까지 오리지널과 동일한 사항이 적용되어 있다. 먼저 이 스피커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볼트 오디오 특주의 110mm 벡스트린(Bextrene) 유닛이며, 19mm 사이즈의 돔 트위터는 시어스 제품을 사용했지만 동일하게 메탈 그릴을 씌웠다. 그리고 동일하게 트위터 주위를 둘러싸는 두꺼운 펠트 패드를 사용했으며, 인클로저도 BBC 규격대로 12mm 패널을 사용하며 후면 패널도 고정해 놓았다. 그리고 그릴 프레임을 고정하는 것도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벨크로를 사용한다. 임피던스는 현대 사양에 맞게 11Ω이며, 감도가 83dB로 상당히 낮지만 생각과 달리 스피커 적응력이 높다. 그냥 보통 앰프에 연결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예상과 달리 사용이 편의하며 더구나 보컬이나 소편성 곡을 듣기에는 어떤 고가 제품과도 자웅을 겨룰 만하다. 그러나 모든 앰프와 다 잘 맞는 것은 아니고 다소 파워가 있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가진 제품이 추천되며, 5극관 진공관 앰프와도 궁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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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적으로 이 신 LS3/5a 기종은 공진이 그야말로 깨끗하며 소음량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정밀하고 매끄럽다. 중음역에서 입체감도 뛰어나고 이 청량하기 그지없다. 한 BBC의 엔지니어가 시청기를 BBC가 디자인한 최고의 스피커라고 절찬했다는데, 그것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굉장한 제품이다.

BBC 스피커를 볼 때마다 그동안 50여 년간 모든 스피커는 과연 무엇이 발전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반세기 이전의 수준에서 별로 달라진 같지가 않다. 물론 앰프류도 비슷하다. 40여 년 전 만들어진 빈티지 카트리지를 써 보면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터득된다. 대체 그동안 무엇이 그렇게 발전했는가? 그 의문에 대한 해답, 그것이 이 제품이다. 7, 8평 안쪽의 시청 공간이라면 절대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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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8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1.9cm 
재생주파수대역 70Hz-20kHz(±3dB)   
출력음압레벨 83dB/2.83V/m   
임피던스 11Ω   
권장앰프출력 25-50W
크기(WHD) 19×30×17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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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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