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오랜 세월 거듭된 7세대 진화가 빛을 발하다 - Monitor Audio 7G Silve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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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1,151회 작성일Date 22-09-22 15:21본문
모니터 오디오 최고 인기 라인업인 실버 시리즈가 7세대로 다시 재탄생했다. 7세대는 아름답고 세련되며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동일 가격대 최고의 제품이라는 설명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보여 주는 만듦새이다.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지만, 올라운드적인 성향에 있어서 이 제품 정도의 수준은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다. 섬세·정확한 묘사감이 특징이며, 선곡에 따라서는 진정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내기도 한다.
동 제작사는 고가의 현란한 제품 대신 검소·질박한 홈 스피커의 양식을 반세기 넘게 추구해 온 터이지만, 그 무르익은 실력이 근래 제품에서 만개하고 있는 듯하다. 이 시리즈가 7세대로 개선되면서 채용 부품들도 상당히 고급스러워졌고, 이 제작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특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외관 마감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고급스럽다. 그리고 이 시리즈에서도 제품 종류가 다양한 것도 장점. 아래쪽으로 50부터 500까지 크기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데, 시청기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대형기.
이 실버 시리즈는 거의 30년 정도의 연륜 속에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그 특성이 조금씩 변화되어 왔다. 예컨대 초기 실버 시리즈를 출시 당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알루미늄 콘의 특징이 강했다. 해상력이 좋아 깨끗하고 정밀한 것이 장점이었지만 금속성, 너무 얇은 현과 보컬 등 그런 단점과 장점이 함께 양립하는 상황이어서 호 불호가 갈리고, 그 당시는 AV도 크게 도입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다소 불만이 많았던 이질적인 사운드였다. 그러던 것이 홈시어터가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키면서 소리 방향도 변하기 시작,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저음이 강력하게 잘 나오는 스피커로 바뀌었다. 당연히 대표적인 올라운드 스피커로 자리 잡아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금속 콘의 본태적 약점인 다소 공격적인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AV 사운드로는 최상이지만 섬세함이나 자연스러운 표현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늘 따라 붙었다. 이제는 그런 단점을 꾸준히 개선해 거의 중립적인, 진정한 올라운드 스피커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7세대 시리즈. 이 시리즈의 특징을 종전과 비교하면 치찰음과 날카로움 같은 것은 줄이고, 더 정교하면서도 깨끗·미려하며, 좀더 투명해졌다는 점이 개선점이다.
3웨이 톨보이 모델로 당당하기 짝이 없는 7세대 실버 500은 스피커의 디자인과 크기, 무게에는 6세대 실버 500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으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러 부분에 개량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드라이버는 동사의 독자적인 특허 기술력인 C-CAM(세라믹 코팅 알루미늄 마그네슘 진동판)을 사용하지만, 5세대 골드 시리즈에 사용되는 RDT Ⅱ의 개발에서 파생된 기술이 적용된 RST(Rigid Surface Technology) Ⅱ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3인치 C-CAM RST Ⅱ 미드레인지와 8인치 C-CAM RST Ⅱ 베이스 드라이버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1인치 크기의 C-CAM 골드 돔 트위터에는 UD(Uniform Dispersion) 웨이브가이드 Ⅱ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주파수 응답이 27Hz-35kHz로 확장되었으며, 크로스오버 주파수 역시 달라져 미묘하게 소리의 변화가 있다. 풍성하고 단정한 저역 특성과 7세대로 진화하면서 더욱 정교해진 음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응답성의 개선, 대역 간 선명성의 확보, 음조 밸런스의 향상 등에서 변화가 새롭다는 것이 공통적인 해외 평가.
외견상 차이점의 또 하나로 하단의 다리와 스파이크의 구조가 좀더 치밀하게 개선되었다는 점. 이를 통해 진동을 딱딱하게 처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진동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다는 설명이며, 시각적으로도 더 향상되어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마 소형기는 싫고 대형기도 좀 버겁다는 분들에게는 시청기 같은 대형 톨보이 시스템이 최적이다. 시청기와 매칭한 것은 빈센트의 SV-237MK 인티앰프. 이 매칭으로 울려본 소리는 맑음과 정교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 장르에서 부족함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음질적으로는 전 세대의 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더 자연스러워졌으며, 투명하고 맑아졌다. 딱딱하고 강한 느낌을 약간 빼면서 섬세하고 달콤하면서 투명한 음으로 다가선 듯하다. 저음은 굵직하고 과감한 중량감의 느낌에서 구형이 좀더 나은 듯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저음이 무겁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빠르면서 깨끗하게 재생되는 특성은 구형에 비해 분명히 더 향상된 점. 그래도 다소의 두터움이 더 필요하다면 인터 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로 넉넉히 조정할 수 있는 범위인데, 물론 그러려면 본 기처럼 투명·섬세한 본색이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차가운 생수 한 잔을 마신 것처럼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품질 좋은 생수로 커피를 타야 맛이 더 좋다. 대형기가 이렇게 깨끗한 소리를 내주다니!
가격 352만원(월넛)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Dual HiVe Ⅱ)
사용유닛 우퍼(2) 20.3cm C-CAM RST Ⅱ, 미드레인지 7.6cm C-CAM RST Ⅱ, 트위터 2.5cm C-CAM 골드 돔(UD Waveguide Ⅱ)
재생주파수대역 27Hz-3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2.7kHz
출력음압레벨 90.5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80-250W
파워핸들링 250W
크기(WHD) 23×105×33.2cm
무게 2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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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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