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고급 오디오라고 한다면, CD나 라디오, LP를 재생하기 위한 용도의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TV나 PC에 연결하기 위해 고급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오로지 그 옛날 고급 오디오를 구입한다는 것은 CD나 LP를 구입하여 음악을 고급스럽게 즐기기 위한 용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1000만원대 오디오라 하더라도 블루투스로 음악을 재생하며, TV와의 연결도 필수다. TV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스기기가 되었기 때문에 TV에 연결하여 영화도 즐기고 드라마도 즐기고 스포츠도 즐기고 음악 예능도 즐기고 유튜브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대부분 무선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음질은 유선 제품과 구분하기가 힘들다.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들이 새롭게 큰 시장을 형성한 지금, 미션 스피커에서는 한가지 또 독특한 제품을 출시했다.

무선 스피커들에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DAC 허브 제품과 무선 스피커를 출시했는데, 일부 블루투스 스피커나 HIFI 오디오 제품들과는 원리가 다르다. 일반적인 HIFI 오디오 제품이라면 앰프에서 스피커로 케이블이 연결이 되거나, 액티브 스피커들의 경우는 별도의 앰프가 없이 스피커의 뒷면에 각종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미션의 신제품인 LX Connect 는 DAC 허브에서 스피커로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고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한다. 스피커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스피커를 아무리 멀리 자유롭게 배치를 하고 이동을 하더라도 자동 페어링이 되어서 무손실의 음질을 재생해 준다. 앰프는 각각의 스피커에 내장이 되어 있어서 독립적으로 작동된다.

이러한 설계 때문에 스피커에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이도 자유롭게 스피커를 배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독립된 모노블럭 형태의 앰프가 각 스피커마다 탑재된 형태이기 때문에 스펙 이상의 뛰어난 앰프 성능을 탑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DAC 허브는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가까운 곳에 두고 여러가지 재생장치를 유선 혹은 무선으로 페어링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편의성에 도움이 된다.

PC용은 물론, TV오디오로도 다양한 장점 갖춰…
LX Connect DAC HUB

▲LX Connect DAC HUB

DAC로 작동되면서 무선 전송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은 LX Connect HUB 라고 부른다. 블루투스 방식과는 다르게 5.8GHz 주파수로 무선 전송을 한다.

ES9018 DAC 를 탑재하여, USB , 광, 동축, HDMI 방식으로 디지털 입력 및 컨버팅을 한다. PC와 USB로 연결하기도 간편하며 TV와는 HDMI 로 연결이 가능해서 최신 연결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DAC 칩의 경우도 현존 최고칩셋은 아니지만 바로 이전 세대 최고 칩셋인 ES9018을 탑재하여 독립된 DAC로서의 완성도도 높이고 있으며, PCM 신호는 32bit 384kHz 까지 지원하며 DSD 신호는 DSD256 신호까지 지원한다.

이런 기능들 때문에 컴퓨터 본체를 최신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하기에도 유용하며, 바로 근거리에서 헤드폰을 연결하여 헤드폰 시스템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TV 가까이에 놓고 TV와 HDMI 방식으로 연결하고 스피커는 무선 방식이기 때문에 스피커는 편리하게 배치하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도록 설계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중간 하드웨어에 각종 재생장치를 연결하고 나면 별도의 스피커와 스피커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며, 그 스피커 케이블이 지저분하게 노출이 되는 이유때문에 이렇게 분리된 스피커 시스템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미션 LX Connect 시스템은 그러한 단점을 개선하면서도 가장 앞선 무선 방식으로 작동하게끔 디자인 된 제품인 것이다.

특히, ES9018 이라고 하는 수준 높은 DAC 칩을 탑재하면서 단일 DAC 제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HUB 본체를 만들었다는 점도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점이라고 파악했다.

LX 스피커

▲ LX CONNECT 스피커

LX 스피커는 5.25inch 우퍼 유닛과 1inch 돔 트위터를 장착하고 있다. 스피커 높이는 305mm 고 좌우폭은 200mm 인 스피커이기 때문에 우퍼 유닛의 크기 대비 스피커의 북쉘프 스피커의 크기는 작은 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스피커라도 좌우폭이 200mm 가 안되는 스피커가 많으며, 북쉘프 스피커의 높이도 300mm 가 안되는 북쉘프 스피커들도 많다. 스피커의 용적은 작지 않지만, 저음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우퍼 유닛만 한사이즈 작은 크기로 탑재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각 스피커마다 독립된 앰프부를 탑재하고 있는데, 저렴한 무선 스피커들의 경우는 한쪽 스피커에만 앰프부가 탑재되어 있고 다시 스피커 케이블로 다른쪽 스피커와 연결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한쪽 스피커에만 앰프가 내장된 스피커보다 미션 LX Connect 스피커는 각 스피커마다 앰프가 독립되게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앰프로서의 성능도 한결 더 안정적이고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출력은 큰 의미는 없지만, 채널당 60w 이며, 최고 출력은 100w 이다. 출력이 부족한 느낌은 전혀 없다.

스피커마다 저음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데, -6dB 에서 0dB 와 +6dB 로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방에서 사용할 때는 저음을 줄이고 거실에서 사용할 때는 저음을 늘려서 사용하면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 및 볼륨감이나 깊이감 측면에서도 근사한 음을 감상할 수 있다.

섬세하고 맑은 음, 답답하지 않고 기대이상의 음악적인 음이다. 처음 기대하기로는 우퍼 유닛의 콘지는 펄프(종이) 재질이고 트위터도 소프트 재질이기 때문에 음색이 부드럽기만 하고 선명도가 다소 아쉬울지 우려를 했었다. 그렇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DAC 자체의 성능이 기대보다 우수한 것으로 생각되고 스피커마다의 앰프 설계가 잘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미션에 LX2 MK2 라는 패시브 스피커가 있다. 앰프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스피커인데, LX Connect 의 스피커는 이 LX2 MK2 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아마도 이 LX2 MK2 스피커에 100만원정도 하는 단일 앰프나 100만원대 올인원앰프를 매칭해서 이정도의 음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스피커 제작사에서 해당 스피커에 딱 맞도록 앰프부까지 설계한 액티브 스피커들이 음질이 좋다. 그중에서도 미션 LX Connect 의 음질은 음의 순도도 우수하지만, 음악적인 맑음과 부드러움을 겸비하고 있는 음악적인 부분까지 튜닝이 아주 잘 되었다고 판단된다.

금속 트위터를 장착하면서 강력한 앰프를 매칭한 고가의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쨍하면서도 짜릿하게 꽂히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저음을 크게 과장하지 않으면서 맑은 음을 내는 느낌은 가격에 비해 수준급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청음

이소라 - 제발

과장을 약간만 하자면, 거의 녹는 듯한 촉감을 들려준다.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맑다. 좁은 곳에서는 저음이 늘어나서 기름기가 늘어난듯 하여 녹는 듯한 느낌이 들며,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서는 저음(기름기)이 살짝 줄어들면서 맑고 명료한 음이 된다. 그래도 역시 이소라류의 발라드 음악은 너무 잘 재생을 해준다. 부드럽고 포근한 톤을 잘 유지하면서 고음부와 중음의 매끄럽고 감미로운 연결감이 아주 좋다.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서 볼륨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방에서 사용할 때는 더 이상 뭐가 부족한지 느끼기 어려울 정도고, 우퍼 유닛이 크지는 않지만 33평 아파트 거실정도에서는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하이 – 한숨

K팝 중에서도 이정도면 비교적 최근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음악 외에도 BTS 같은 곡들도 재생을 해봤다. 기본적으로 중고음의 투명도가 짜릿하거나 눈부실 정도로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미션 스피커의 패시브 스피커를 다른 앰프에 물린 것보다 한결 더 투명하고 단정하며 정갈한 음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목소리의 섬세하며 부드러운 질감까지 아주 맑게 재생해 주고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도는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저음도 -6dB 에서 0dB 와 +6dB 로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음이 많아져서 전체 음조가 지저분해지거나 답답해질 일도 거의 없다. 상황에 따라 저음 조절 토글 스위치만 간편하게 조절해 주면 된다.

Eurythmics, Annie Lennox, Dave Stewart - Sweet Dream

우퍼 유닛이 종이 콘지라서 너무 감미롭기만 할 까봐 걱정을 했지만, 저음 조절이 최고 12dB 차이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저음의 늘어짐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스피커가 작아 보이지만 저음의 양감은 크기보다는 많게 나온다. 이것보다도 더 저음을 원한다면 LX Connect 허브 본체에 서브우퍼를 연결하면 되겠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에 별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제품을 2.1채널 영화용으로 활용한다거나 넓은 매장에서 저음을 넘실대게 만들고 싶다면 서브우퍼를 연결하면 간단히 해결이 된다.

전자 음악에 완벽하게 최적화 된 스피커는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딱히 별로 불만은 없는 음을 내준다. 보컬의 목소리나 각종 효과음이 답답하지 않게 들리며 저음은 적당히 볼륨감과 바디감이 있으면서 중고음과 섞이지 않고 흥겹게 재생된다.

아마도 이보다 더 전자음악에 특화된 스피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자면 미션 LX Connect 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맑은 중음은 잃게 될 것이다.

Hilary Hahn - Bach Violin Concerto No.1

클래식에 아주 좋은 음을 내준다. 클래식에 좋은 음이라는 것을 간단히 정의해 보자. 너무 답답하지 않은 선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을 가지고 있어서 오래 들이나 볼륨을 높이나 듣기가 불편하지 않은 음을 내줘야 한다. 특히 현악 연주는 음색이 까칠하거나 뻣뻣하거나 차갑거나 하면 아무리 오디오적 쾌감이 좋은 오디오라 해도 바이올린 음을 듣기가 힘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클래식 연주를 듣기에는 과도하게 오디오적 기교를 우선하기 보다는 풍부한 화음과 섬세함을 우선해야 되는데, 미션 LX Connect 가 그러한 점에서 합격점이다.
보기보다 확실히 맑은 음을 재생해 주는 스피커이며, 섬세함이 좋은 스피커다. 오랫동안 들어도 질리지 않는 섬세함과 맑음이 있다.

같은 제작사에 동일한 디자인의 LX 시리즈 패시브 스피커가 있는데,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스피커에 별도의 앰프를 매칭해서 이런 음을 만들어 내기가 어지간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능으로나 음질로나 매우 뛰어난 올라운더 무선 스피커

기능면에서 아주 훌륭하다. 특히, 오디오 리뷰를 하는 입장에서 블루투스 음질이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대충 들어도 블루투스 음질과 네트워크 접속을 통한 음질의 차이가 어렵지 않게 느껴졌었는데, 요즘의 최신 블루투스 지원 오디오 제품들은 블루투스 방식으로 재생을 하더라도 그 음질을 구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 말은 결국, 음질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블루투스 방식으로 재생해도 음질의 차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모든 블루투스 제품이 다 그렇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최소한 미션 LX Connect 의 블루투스 음질은 정말 훌륭하다. 미션 LX Connect 는 단순히 블루투스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중고음이 답답해지거나 대역간의 표현력이 불분명해지는 단점을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것은 아마도 LX HUB의 오디오적인 기본기가 뛰어나며 좋은 부품들이 사용되었고 내부 DAC의 성능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판단된다.

블루투스 방식으로만 사용할 이유는 없다. TV와의 연결은 최신 HDMI 방식으로 연결이 되며, PC와는 최신 USB 방식으로 연결이 된다. 디지털 음악 라이프를 풍요롭게(?) 즐겨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ROON 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ROON 도 호환이 되는 제품이다. HUB 만 가깝게 두고 사용하면 스피커는 어떤 곳으로든 이동을 하며 배치를 넓게 사용해도 좋다. 중음은 맑으면서도 부드러우며 섬세하다. 목소리의 표현이나 클래식 악기의 표현력은 충분히 우수한 수준이며, 음악감상에 빠져 드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TV나 PC, 헤드폰, 혹은 블루투스 무선 방식으로 오디오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많은 메리트를 제공하는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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